문태종, 체력 고갈? ‘4쿼터 잘 안 보이네’

입력 2013.04.05 (08:34) 수정 2013.04.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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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 특히 강해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칭이 있는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포워드 문태종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4쿼터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문태종은 4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4강 2차전에서 15득점을 기록했다.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승부가 갈린 후반에는 3쿼터 4득점 외에 점수가 없었다.

2일 열린 1차전 때도 6득점에 머물렀고 4쿼터에는 역시 침묵했다.

최근 벤치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경기 도중에 코트에 나오곤 했던 문태종은 4일 2차전 때는 모처럼 선발로 출전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1975년생인 그는 체력에서 문제를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에 "문태종에 대한 수비를 준비해 왔지만 그 수비가 잘 통해서 문태종의 득점이 저조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문태종 본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듯하다고 짚었다.

최근 2년간 문태종의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을 보면 그의 체력 저하가 경기력에 미치는 정도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2011-2012시즌 문태종은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는 3점슛 성공률이 38%로 준수했지만 마지막 6라운드에 가서는 23.3%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에도 1라운드 때는 40%의 정확도를 보이던 그의 3점포가 6라운드에서는 18.2%까지 내려갔다.

물론 이번 시즌의 경우 6라운드에 발목 부상의 여파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워낙 노장 선수라는 점에서 그의 체력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발목 부상 때문에 6라운드에서 세 경기만 출전하며 컨디션을 관리한 그는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때는 다시 예전의 슛 정확도를 되찾았다.

세 경기에서 3점슛 8개를 시도해 6개를 꽂으며 팀의 3연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모비스와의 1,2차전에서는 3점슛 6개 가운데 1개 성공에 그쳤다.

높이 싸움에서 모비스에 뒤지기 때문에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느라 체력 소모가 커진 탓도 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전자랜드가 6일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만회하려면 문태종의 활약이 절실하다.

발목 부상 때문에 1차전에 결장하고 2차전에서도 2분53초 출전에 그친 강혁(37)과 함께 베테랑 선수들이 반격의 선봉에 나서줘야 한다.

특히 문태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귀화-혼혈 선수 규정 때문에 전자랜드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문태종이 6일 열리는 3차전을 기점으로 전자랜드 팬들에게 대역전승이라는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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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태종, 체력 고갈? ‘4쿼터 잘 안 보이네’
    • 입력 2013-04-05 08:34:43
    • 수정2013-04-05 20:26:20
    연합뉴스
4쿼터에 특히 강해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칭이 있는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포워드 문태종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4쿼터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문태종은 4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4강 2차전에서 15득점을 기록했다.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승부가 갈린 후반에는 3쿼터 4득점 외에 점수가 없었다.

2일 열린 1차전 때도 6득점에 머물렀고 4쿼터에는 역시 침묵했다.

최근 벤치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경기 도중에 코트에 나오곤 했던 문태종은 4일 2차전 때는 모처럼 선발로 출전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1975년생인 그는 체력에서 문제를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에 "문태종에 대한 수비를 준비해 왔지만 그 수비가 잘 통해서 문태종의 득점이 저조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문태종 본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듯하다고 짚었다.

최근 2년간 문태종의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을 보면 그의 체력 저하가 경기력에 미치는 정도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2011-2012시즌 문태종은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는 3점슛 성공률이 38%로 준수했지만 마지막 6라운드에 가서는 23.3%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에도 1라운드 때는 40%의 정확도를 보이던 그의 3점포가 6라운드에서는 18.2%까지 내려갔다.

물론 이번 시즌의 경우 6라운드에 발목 부상의 여파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워낙 노장 선수라는 점에서 그의 체력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발목 부상 때문에 6라운드에서 세 경기만 출전하며 컨디션을 관리한 그는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때는 다시 예전의 슛 정확도를 되찾았다.

세 경기에서 3점슛 8개를 시도해 6개를 꽂으며 팀의 3연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모비스와의 1,2차전에서는 3점슛 6개 가운데 1개 성공에 그쳤다.

높이 싸움에서 모비스에 뒤지기 때문에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느라 체력 소모가 커진 탓도 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전자랜드가 6일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만회하려면 문태종의 활약이 절실하다.

발목 부상 때문에 1차전에 결장하고 2차전에서도 2분53초 출전에 그친 강혁(37)과 함께 베테랑 선수들이 반격의 선봉에 나서줘야 한다.

특히 문태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귀화-혼혈 선수 규정 때문에 전자랜드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문태종이 6일 열리는 3차전을 기점으로 전자랜드 팬들에게 대역전승이라는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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