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조세형 또 절도…심리는?

입력 2013.04.05 (08:49) 수정 2013.04.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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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유층이나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절도행각을 벌여 이른바 '대도'라 불렸던 조세형이 빈집털이를 하다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번엔 좀도둑처럼 치밀하지도 못했는데요.

종교에 귀의해 선교활동까지 벌이는 그가 멈추지 않는 절도행각....

정신과 전문의인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그 심리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지역 한 빌라의 1층 유리창이 깨져 있습니다.

조세형 씨가 침입한 흔적입니다.

조 씨는 사다리를 놓고 담을 넘은 뒤 창살을 뜯고 들어가 3천여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조씨는 절도 혐의로 15년간 수감됐다 1998년 출소해 종교에 귀의했지만, 일본과 서울에서 연이어 절도 행각을 벌이는 등 도벽을 끊지 못했습니다.

뇌의 앞쪽인 전두엽은 행동을 제어하는 '충동조절 중추'입니다.

이 부분이 발달하지 못하면 훔치고 싶은 욕구를 제어하지 못해 '도벽'에 빠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절도광'인데요.

필요없는 물건을 충동적으로 훔치는 것 자체에 쾌감을 얻는 경우입니다.

조세형 씨의 경우 돈이 필요해 훔쳤기 때문에 '절도광'은 아닙니다.

조 씨는 반사회적 성격에 가까운데요.

훔치는 데 큰 죄의식이 없고 충동조절이 잘 안되고 노력없이 큰 돈을 벌려고 했다는 점이 이에 해당합니다.

'대도'라는 허울을 벗고 초라한 좀도둑의 실체를 드러낸 조세형씨...

인생의 황혼기에도 '도벽'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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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도’ 조세형 또 절도…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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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이나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절도행각을 벌여 이른바 '대도'라 불렸던 조세형이 빈집털이를 하다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번엔 좀도둑처럼 치밀하지도 못했는데요.

종교에 귀의해 선교활동까지 벌이는 그가 멈추지 않는 절도행각....

정신과 전문의인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그 심리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지역 한 빌라의 1층 유리창이 깨져 있습니다.

조세형 씨가 침입한 흔적입니다.

조 씨는 사다리를 놓고 담을 넘은 뒤 창살을 뜯고 들어가 3천여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조씨는 절도 혐의로 15년간 수감됐다 1998년 출소해 종교에 귀의했지만, 일본과 서울에서 연이어 절도 행각을 벌이는 등 도벽을 끊지 못했습니다.

뇌의 앞쪽인 전두엽은 행동을 제어하는 '충동조절 중추'입니다.

이 부분이 발달하지 못하면 훔치고 싶은 욕구를 제어하지 못해 '도벽'에 빠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절도광'인데요.

필요없는 물건을 충동적으로 훔치는 것 자체에 쾌감을 얻는 경우입니다.

조세형 씨의 경우 돈이 필요해 훔쳤기 때문에 '절도광'은 아닙니다.

조 씨는 반사회적 성격에 가까운데요.

훔치는 데 큰 죄의식이 없고 충동조절이 잘 안되고 노력없이 큰 돈을 벌려고 했다는 점이 이에 해당합니다.

'대도'라는 허울을 벗고 초라한 좀도둑의 실체를 드러낸 조세형씨...

인생의 황혼기에도 '도벽'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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