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직원·공무원, 보험 사기 공모

입력 2013.04.05 (12:15) 수정 2013.04.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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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로 위장해 20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가로챈 보험사 직원과 공무원 등 5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고의 교통사고와 일명 '손목치기'를 비롯해 온갖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깨를 주무르며 승합차로 다가가는 남성.

차량 뒷거울에 부딪힌 뒤 팔을 다쳤다며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이 남자는 이렇게 차에 부딪히는 수법으로 30차례에 걸쳐 보험금 천 2백만 원을 타냈습니다.

<인터뷰> 서○○(보험사기 피해자) : "사기로 의심은 되지만 본인이 부딪쳤다는데 증명할 방법이 없잖아요."

보험사 직원 33살 이모 씨는 중고 외제차를 산 뒤 전봇대에 들이받아 범퍼 수리비로만 5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고객,친구와 함께 28차례나 고의 교통사고 등을 낸 뒤 보험금을 챙긴 보험설계사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23억 원을 가로챈 보험사 직원과 공무원 등 50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인터뷰> 양철민(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보험사 직원은 보험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계획할 때도 그것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 겁니다."

보험사기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4만여 명이 적발되는 등 증가 추세에 있고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제훈(보험사 조사실장) : "관련법규를 너무도 잘 알고 접근하게 되면 접수 단계부터 의심을 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경찰은 여성 운전자나 블랙박스 없는 차량이 보험사기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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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직원·공무원, 보험 사기 공모
    • 입력 2013-04-05 12:17:23
    • 수정2013-04-05 13: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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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로 위장해 20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가로챈 보험사 직원과 공무원 등 5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고의 교통사고와 일명 '손목치기'를 비롯해 온갖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깨를 주무르며 승합차로 다가가는 남성.

차량 뒷거울에 부딪힌 뒤 팔을 다쳤다며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이 남자는 이렇게 차에 부딪히는 수법으로 30차례에 걸쳐 보험금 천 2백만 원을 타냈습니다.

<인터뷰> 서○○(보험사기 피해자) : "사기로 의심은 되지만 본인이 부딪쳤다는데 증명할 방법이 없잖아요."

보험사 직원 33살 이모 씨는 중고 외제차를 산 뒤 전봇대에 들이받아 범퍼 수리비로만 5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고객,친구와 함께 28차례나 고의 교통사고 등을 낸 뒤 보험금을 챙긴 보험설계사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23억 원을 가로챈 보험사 직원과 공무원 등 50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인터뷰> 양철민(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보험사 직원은 보험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계획할 때도 그것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 겁니다."

보험사기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4만여 명이 적발되는 등 증가 추세에 있고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제훈(보험사 조사실장) : "관련법규를 너무도 잘 알고 접근하게 되면 접수 단계부터 의심을 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경찰은 여성 운전자나 블랙박스 없는 차량이 보험사기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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