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전현직 직원 수십억 금품 수수

입력 2013.04.05 (12:18) 수정 2013.04.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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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석유공사 전현직 직원들이 해외 원유 개발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 개입해 현지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이 실제 공사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로비 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 원유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12월 현지 석유생산기업을 인수했습니다.

하루 최대 2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힌 이 업체를 인수하는데 3억 3천 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천7백여억원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석유공사 전현직 직원 두 명이 현지 중개인에게서 거액을 받은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당시 석유공사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장이었던 류 모 씨 등 두 명이 중개인에게서 335만 달러, 우리돈 40억 원 가량을 받기로 이면 계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석유공사 고위층에 로비를 해서 인수를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20여 억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석유공사 측은 자체 감사 결과 로비 사실은 없었다고 밝히고, 개인적인 비리로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석유공사 관계자 :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비리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실제 고위층에 전달됐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구속된 두 직원의 홍콩 계좌 자료를 은행에 요청하는 등 내부적인 상납 고리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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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공사 전현직 직원 수십억 금품 수수
    • 입력 2013-04-05 12:21:27
    • 수정2013-04-05 13: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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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석유공사 전현직 직원들이 해외 원유 개발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 개입해 현지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이 실제 공사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로비 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 원유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12월 현지 석유생산기업을 인수했습니다.

하루 최대 2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힌 이 업체를 인수하는데 3억 3천 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천7백여억원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석유공사 전현직 직원 두 명이 현지 중개인에게서 거액을 받은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당시 석유공사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장이었던 류 모 씨 등 두 명이 중개인에게서 335만 달러, 우리돈 40억 원 가량을 받기로 이면 계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석유공사 고위층에 로비를 해서 인수를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20여 억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석유공사 측은 자체 감사 결과 로비 사실은 없었다고 밝히고, 개인적인 비리로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석유공사 관계자 :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비리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실제 고위층에 전달됐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구속된 두 직원의 홍콩 계좌 자료를 은행에 요청하는 등 내부적인 상납 고리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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