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엔저·북한 변수 등으로 주가 연중 최저치

입력 2013.04.05 (21:19) 수정 2013.04.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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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주식시장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동안 떨어져서 걱정이던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최고치였습니다.

엔저와 아직도 식지 않은 유럽발 글로벌 불안정, 최근의 남북 긴장상황이 복합된 삼각 파도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특히 남북긴장 상황을 이용한 주가 조작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증시 문을 열자 마자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한 때 4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이 일제히 팔기에 나선겁니다.

올 최대 순매도 이틀새 1조 천억 넘게 팔았습니다.

기관이 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원인은 돈을 두 배로 더 풀겠다는 일본의 발표였습니다.

<녹취> 구로다(일본 은행 총재)

엔화를 더 떨어뜨려 자국 경기를 살리겠다는 건데 우리 시장엔 적신호여서 이 발언이 나온 어제 오후 외국인 본격 매도가 시작돼 오늘 가속화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학균(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일본의 경기 부양 강도가 한국보다 강하기 때문에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 주식보다는 일본 주식을 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밤새 미국 경기 지표 부진과, 유럽의 경기 하락 경고가 잇달아 나왔고 최근 남북긴장 관계 등 이른바 3각파가 한꺼번에 충격을 준 겁니다.

오늘 코스피 종가는 32.22포인트 하락으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도 일곱달 만에 1130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아직 속단은 이르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인터뷰> 오승훈(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 "하반기에 중국와 유럽, 미국의 동반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수출 쪽에 비중이 큰 한국에도 기회 요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잇달아 회의를 열어 상황이 확대되면 강력한 시장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특히, 남북 긴장 상황을 이용한 주가 조작 가능성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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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엔저·북한 변수 등으로 주가 연중 최저치
    • 입력 2013-04-05 21:21:18
    • 수정2013-04-05 22: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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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주식시장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동안 떨어져서 걱정이던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최고치였습니다.

엔저와 아직도 식지 않은 유럽발 글로벌 불안정, 최근의 남북 긴장상황이 복합된 삼각 파도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특히 남북긴장 상황을 이용한 주가 조작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증시 문을 열자 마자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한 때 4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이 일제히 팔기에 나선겁니다.

올 최대 순매도 이틀새 1조 천억 넘게 팔았습니다.

기관이 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원인은 돈을 두 배로 더 풀겠다는 일본의 발표였습니다.

<녹취> 구로다(일본 은행 총재)

엔화를 더 떨어뜨려 자국 경기를 살리겠다는 건데 우리 시장엔 적신호여서 이 발언이 나온 어제 오후 외국인 본격 매도가 시작돼 오늘 가속화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학균(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일본의 경기 부양 강도가 한국보다 강하기 때문에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 주식보다는 일본 주식을 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밤새 미국 경기 지표 부진과, 유럽의 경기 하락 경고가 잇달아 나왔고 최근 남북긴장 관계 등 이른바 3각파가 한꺼번에 충격을 준 겁니다.

오늘 코스피 종가는 32.22포인트 하락으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도 일곱달 만에 1130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아직 속단은 이르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인터뷰> 오승훈(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 "하반기에 중국와 유럽, 미국의 동반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수출 쪽에 비중이 큰 한국에도 기회 요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잇달아 회의를 열어 상황이 확대되면 강력한 시장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특히, 남북 긴장 상황을 이용한 주가 조작 가능성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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