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선수 마약 사범 몰아 갈취 일당 구속

입력 2013.04.05 (21:38) 수정 2013.04.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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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서 전지훈련중인  프로골퍼들이 느닷없이 들이닥친  현지 경찰들에 의해 마약복용 혐의를 받고 합의금을 물게됐는데 알고보니 현지 한국인이 꾸민  사기극이었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태국 방콕의 한 술집.

이 곳에서 현지 한국인과 함께 술을 마시던 한국 골프 선수 3명은 경찰이라며 갑자기 들이닥친 현지인들에게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선수 3명을 어디론가 데려가 마약 복용 혐의가 있다며 소변검사를 했습니다.

선수들이 마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데도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녹취> 피해 선수 : "많이 공포스럽죠. 한국도 아니고 외국이니까..."

그 때 함께 연행됐던 현지 한국인이 경찰과 협상을 하겠다며 1억 여원을 요구했고 피해자들은 가족에게 연락해 2천만원을 보냈습니다.

<녹취> 피해선수 : "프로 박탈시키니 뭐하니 협박하는 그런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인터넷에도 올라가고 다 뜬다는 거예요."

알고보니 이 현지 한국인이 태국인들을 동원해 경찰 역할을 하도록 시키고 돈을 뜯어낸 사기극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상욱(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소변검사까지 시약검사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수갑을 채우는 것을 보고 진짜 경찰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기극을 꾸민 한국인은 한 피해 선수의 친지가 대사관에 신고하면서 현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모의한 한국인 2명을 구속하고 태국 경찰과의 공조로 가짜 경찰 행세를 한 태국인 7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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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골프선수 마약 사범 몰아 갈취 일당 구속
    • 입력 2013-04-05 21:38:55
    • 수정2013-04-05 22: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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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서 전지훈련중인  프로골퍼들이 느닷없이 들이닥친  현지 경찰들에 의해 마약복용 혐의를 받고 합의금을 물게됐는데 알고보니 현지 한국인이 꾸민  사기극이었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태국 방콕의 한 술집.

이 곳에서 현지 한국인과 함께 술을 마시던 한국 골프 선수 3명은 경찰이라며 갑자기 들이닥친 현지인들에게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선수 3명을 어디론가 데려가 마약 복용 혐의가 있다며 소변검사를 했습니다.

선수들이 마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데도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녹취> 피해 선수 : "많이 공포스럽죠. 한국도 아니고 외국이니까..."

그 때 함께 연행됐던 현지 한국인이 경찰과 협상을 하겠다며 1억 여원을 요구했고 피해자들은 가족에게 연락해 2천만원을 보냈습니다.

<녹취> 피해선수 : "프로 박탈시키니 뭐하니 협박하는 그런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인터넷에도 올라가고 다 뜬다는 거예요."

알고보니 이 현지 한국인이 태국인들을 동원해 경찰 역할을 하도록 시키고 돈을 뜯어낸 사기극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상욱(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소변검사까지 시약검사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수갑을 채우는 것을 보고 진짜 경찰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기극을 꾸민 한국인은 한 피해 선수의 친지가 대사관에 신고하면서 현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모의한 한국인 2명을 구속하고 태국 경찰과의 공조로 가짜 경찰 행세를 한 태국인 7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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