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태풍급 저기압’ 북상…내일 돌풍·폭우

입력 2013.04.05 (23:04) 수정 2013.04.0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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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부터는 날씨가 급변해 전국에 많은 비가 오고, 특히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태풍급 저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해안가의 바람은 초속 20미터를 넘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소형 태풍급 저기압이라는데 어떤 것입니까?

<답변>
네,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대한해협을 향해 저기압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기압의 이동을 보시겠습니다.

저기압은 남해상에서 일본 열도에 가깝게 붙어 동해로 이동하며 세력을 키워 내일 밤에는 소형 태풍급 규모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학자들은 이를 '동해선풍'이라 부르며 특히 강한 바람을 경계해왔습니다.

내일 새벽 제주도부터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남해안, 동해안지역에선 태풍이 상륙했을 때와 비슷한 초속 20미터 이상의 거센 바람이 몰아치겠습니다.

내륙지역에도 갑자기 부는 돌풍에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분석관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저기압이 남해에서 동해로 이동하는 동안 단시간 내에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에 이 기압 차이로 인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질문>
바람뿐 아니라 비도 많이 오고, 밤에는 눈까지 내린다고요?

<답변>
네, 특히 부산을 비롯한 해안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요.

예상 강우량을 보면요.

남해안과 동해안은 여름철 장대비처럼 비가 쏟아져 최고 80mm, 수도권에도 10에서 30mm로 봄비로는 양이 많습니다.

또, 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많겠습니다.

강원 산간에 최고 15cm의 큰 눈이 오고, 영동지역에 3에서 10, 중부와 남부 내륙 곳곳에 1cm 정도 눈이 쌓이겠습니다.

일요일 오전부터는 비나 눈이 그치겠지만, 찬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어 다음주에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런 봄철 태풍급 저기압이 지난해에도 있었다고요?

<답변>
네, 지난해 4월 3일입니다.

당시 주로 남부지방에서 비닐하우스 피해가 컸습니다.

비닐하우스 만여 동이 강풍에 찢겨나갔고, 해안가에서는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내일 낮부터 모레 새벽까지가 강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지역에서는 방파제 안으로 선박을 대피시키고, 시설물을 단단히 묶어둬야 합니다.

농촌지역에선 비닐하우스의 출입문을 잠그고 날아가지 않도록 가장자리를 땅에 고정시켜야 합니다.

고층 아파트에선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면 바람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병철 박사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박병철 (박사/국립재난안전연구원):"유리창에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일 때는 창과 새시까지 꼼꼼하게 붙여 유리창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야 합니다."

강풍 속 야외 작업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시설물 보강 작업은 내일 오전까지 모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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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05 23:03:55
    • 수정2013-04-05 23: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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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부터는 날씨가 급변해 전국에 많은 비가 오고, 특히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태풍급 저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해안가의 바람은 초속 20미터를 넘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소형 태풍급 저기압이라는데 어떤 것입니까?

<답변>
네,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대한해협을 향해 저기압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기압의 이동을 보시겠습니다.

저기압은 남해상에서 일본 열도에 가깝게 붙어 동해로 이동하며 세력을 키워 내일 밤에는 소형 태풍급 규모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학자들은 이를 '동해선풍'이라 부르며 특히 강한 바람을 경계해왔습니다.

내일 새벽 제주도부터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남해안, 동해안지역에선 태풍이 상륙했을 때와 비슷한 초속 20미터 이상의 거센 바람이 몰아치겠습니다.

내륙지역에도 갑자기 부는 돌풍에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분석관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저기압이 남해에서 동해로 이동하는 동안 단시간 내에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에 이 기압 차이로 인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질문>
바람뿐 아니라 비도 많이 오고, 밤에는 눈까지 내린다고요?

<답변>
네, 특히 부산을 비롯한 해안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요.

예상 강우량을 보면요.

남해안과 동해안은 여름철 장대비처럼 비가 쏟아져 최고 80mm, 수도권에도 10에서 30mm로 봄비로는 양이 많습니다.

또, 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많겠습니다.

강원 산간에 최고 15cm의 큰 눈이 오고, 영동지역에 3에서 10, 중부와 남부 내륙 곳곳에 1cm 정도 눈이 쌓이겠습니다.

일요일 오전부터는 비나 눈이 그치겠지만, 찬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어 다음주에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런 봄철 태풍급 저기압이 지난해에도 있었다고요?

<답변>
네, 지난해 4월 3일입니다.

당시 주로 남부지방에서 비닐하우스 피해가 컸습니다.

비닐하우스 만여 동이 강풍에 찢겨나갔고, 해안가에서는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내일 낮부터 모레 새벽까지가 강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지역에서는 방파제 안으로 선박을 대피시키고, 시설물을 단단히 묶어둬야 합니다.

농촌지역에선 비닐하우스의 출입문을 잠그고 날아가지 않도록 가장자리를 땅에 고정시켜야 합니다.

고층 아파트에선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면 바람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병철 박사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박병철 (박사/국립재난안전연구원):"유리창에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일 때는 창과 새시까지 꼼꼼하게 붙여 유리창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야 합니다."

강풍 속 야외 작업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시설물 보강 작업은 내일 오전까지 모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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