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설립 4년만에 폐지…학생 피해 우려

입력 2013.04.06 (07:39) 수정 2013.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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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학들이 학과, 학부 통폐합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만든지 몇년도 안돼 없앤다는 학부도 있어 학생들의 반발이 큽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세대 학생 수백명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불과 4년 전에 만든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고 학부를 개편한다는 소식에 해당 학생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인터뷰> 오동재(연세대 자유전공학부 신입생) : "입학한지 3주도 안되어서 과가 폐지된다는 결정을 일방적으로 들으니까 학교에 실망도 많이 하고..."

한국 외국어대도 내년부터 자유전공학부 신입생을 뽑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교육과정이 부실해지고, 취업에 불이익이 될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한국 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 : " 없어진 과에 대해선 너네는 왜 이런데 나왔냐 이런 식으로, 이게 무슨과야 모르니까..."

대학들은, 입학정원이 한정된 상태에서, 학교 발전을 위해선 일부 학부 통폐합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인권(연세대 교무처장) : "융·복합적인 프리미엄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미래인재를 키우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자유전공학부는 2009년, 로스쿨 도입과 법학과 폐지 과정에서 대학들이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공에 학생이 쏠리는 등 문제가 생기자 중앙대와 성균관대에 이어 연대와 외대까지 폐지수순을 밟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임은희(한국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시류에 편승해 구체적인 계획없이 만들어진 학과들이 단시간에 폐지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학생과 교수 모두 피해를 입는..."

학과를 만들 때부터 뚜렷한 목표와 준비가 뒷받침될 때만, 학생도, 학교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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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 설립 4년만에 폐지…학생 피해 우려
    • 입력 2013-04-06 07:42:03
    • 수정2013-04-06 08: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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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들이 학과, 학부 통폐합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만든지 몇년도 안돼 없앤다는 학부도 있어 학생들의 반발이 큽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세대 학생 수백명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불과 4년 전에 만든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고 학부를 개편한다는 소식에 해당 학생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인터뷰> 오동재(연세대 자유전공학부 신입생) : "입학한지 3주도 안되어서 과가 폐지된다는 결정을 일방적으로 들으니까 학교에 실망도 많이 하고..."

한국 외국어대도 내년부터 자유전공학부 신입생을 뽑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교육과정이 부실해지고, 취업에 불이익이 될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한국 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 : " 없어진 과에 대해선 너네는 왜 이런데 나왔냐 이런 식으로, 이게 무슨과야 모르니까..."

대학들은, 입학정원이 한정된 상태에서, 학교 발전을 위해선 일부 학부 통폐합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인권(연세대 교무처장) : "융·복합적인 프리미엄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미래인재를 키우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자유전공학부는 2009년, 로스쿨 도입과 법학과 폐지 과정에서 대학들이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공에 학생이 쏠리는 등 문제가 생기자 중앙대와 성균관대에 이어 연대와 외대까지 폐지수순을 밟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임은희(한국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시류에 편승해 구체적인 계획없이 만들어진 학과들이 단시간에 폐지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학생과 교수 모두 피해를 입는..."

학과를 만들 때부터 뚜렷한 목표와 준비가 뒷받침될 때만, 학생도, 학교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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