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개봉 2주만에 7만…작은 영화의 힘!

입력 2013.04.06 (07:42) 수정 2013.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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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3 사건을 조명한 '지슬'이 이례적으로 개봉 2주 만에 7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적은 자본에 색깔 있는 주제를 다루는 이른바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극장들도 이러한 작은 영화들만 상영하는 전용관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영화 '지슬'입니다.

제주 4.3사건 당시를 폭도로 내몰린 주민들의 순박함과 총으로 대변되는 전쟁의 참혹함으로 대비해 흑백영상으로 유려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아픈 현대사를 다루면서도 재치와 유머를 곁들여 영화 보는 재미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한슬(영화 관객) : "어두운 사건 다뤄 딱딱할 줄 알았는데 재밌고 감동적...보길 잘했다는 생각 들어요"

입소문에 힘입어 '지슬'은 개봉 2주 만에 7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번 주 전국 상영관 57개.

상업영화 1/10 수준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입니다.

노년의 삶과 죽음을 다룬 다양성 영화 '아무르'도 단 2개 상영관에서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석 달 만에 7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영화제 심사위원들의 갈등을 통해 사회 단면을 그려낸 영화 '주리'도 단편영화 최초로 전국 개봉을 이끌어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근 이처럼 '다양성 영화'들이 상업 영화 못지않은 관심을 받으면서 극장들도 전용관 확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한승희(CGV 다양성영화팀장) : "무비꼴라주(다양성 영화 전용관)는 보다 다양한 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들의 수요에 맞춰 이번에 전국 20개관으로 2배 확대하게 됐습니다"

다변화된 관객층을 반영하는 이같은 '다양성 영화'들의 '작은 반란'은 관객의 힘이 영화 시장 일부를 재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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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06 07:45:08
    • 수정2013-04-06 08: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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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건을 조명한 '지슬'이 이례적으로 개봉 2주 만에 7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적은 자본에 색깔 있는 주제를 다루는 이른바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극장들도 이러한 작은 영화들만 상영하는 전용관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영화 '지슬'입니다.

제주 4.3사건 당시를 폭도로 내몰린 주민들의 순박함과 총으로 대변되는 전쟁의 참혹함으로 대비해 흑백영상으로 유려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아픈 현대사를 다루면서도 재치와 유머를 곁들여 영화 보는 재미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한슬(영화 관객) : "어두운 사건 다뤄 딱딱할 줄 알았는데 재밌고 감동적...보길 잘했다는 생각 들어요"

입소문에 힘입어 '지슬'은 개봉 2주 만에 7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번 주 전국 상영관 57개.

상업영화 1/10 수준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입니다.

노년의 삶과 죽음을 다룬 다양성 영화 '아무르'도 단 2개 상영관에서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석 달 만에 7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영화제 심사위원들의 갈등을 통해 사회 단면을 그려낸 영화 '주리'도 단편영화 최초로 전국 개봉을 이끌어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근 이처럼 '다양성 영화'들이 상업 영화 못지않은 관심을 받으면서 극장들도 전용관 확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한승희(CGV 다양성영화팀장) : "무비꼴라주(다양성 영화 전용관)는 보다 다양한 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들의 수요에 맞춰 이번에 전국 20개관으로 2배 확대하게 됐습니다"

다변화된 관객층을 반영하는 이같은 '다양성 영화'들의 '작은 반란'은 관객의 힘이 영화 시장 일부를 재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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