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해지는 농번기 빈집털이

입력 2013.04.08 (06:18) 수정 2013.04.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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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농번기를 맞아 농촌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만 훔쳐가는 게 아니라 흉기로 상해를 입히는 경우도 많아 농촌마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에 사는 김순길 씨는 최근 집을 잠깐 비운 사이 패물들을 몽땅 도둑맞았습니다.

집을 비운 사이 절도범은 패물들만 찾아내 가져갔습니다.

<인터뷰> 김순길(농촌 절도 피해자) : "위를 보니까 더 많이 열렸고 이상하다 해서 잃어버린 줄도 몰랐죠. 집사람이 오니까 이제 막 뒤지더니 어 패물 잃어버렸다고. 패물만 가져갔다는 겨.."

사흘 뒤, 김 씨의 바로 옆집도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습니다.

다른 마을에서는 빈집털이범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크게 다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절도범이 빈집일 줄 알고 들어왔다가 집주인 김씨와 맞닥뜨리자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녹취> 김OO(폭행 피해자) : "개하고 방에 있는데 느닷없이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창문을 막 두드리는거에요."

빈집 털이범은 시골 교회도 노려, 교회에 있던 40대 여성을 위협해 돈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OO(피의자) : "교회에서 잘려고 했었는데 막상 돈도 얻고 싶고 막상 가방을 보니까 충동을 이기지 못해서.."

경찰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어온 20살 이 모씨를 검거했습니다.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빈집털이 범죄만 3만 4천여건!

농번기를 이용한 빈집털이범들 때문에 농촌 마을 분위기가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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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악해지는 농번기 빈집털이
    • 입력 2013-04-08 06:20:47
    • 수정2013-04-08 07: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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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농번기를 맞아 농촌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만 훔쳐가는 게 아니라 흉기로 상해를 입히는 경우도 많아 농촌마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에 사는 김순길 씨는 최근 집을 잠깐 비운 사이 패물들을 몽땅 도둑맞았습니다.

집을 비운 사이 절도범은 패물들만 찾아내 가져갔습니다.

<인터뷰> 김순길(농촌 절도 피해자) : "위를 보니까 더 많이 열렸고 이상하다 해서 잃어버린 줄도 몰랐죠. 집사람이 오니까 이제 막 뒤지더니 어 패물 잃어버렸다고. 패물만 가져갔다는 겨.."

사흘 뒤, 김 씨의 바로 옆집도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습니다.

다른 마을에서는 빈집털이범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크게 다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절도범이 빈집일 줄 알고 들어왔다가 집주인 김씨와 맞닥뜨리자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녹취> 김OO(폭행 피해자) : "개하고 방에 있는데 느닷없이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창문을 막 두드리는거에요."

빈집 털이범은 시골 교회도 노려, 교회에 있던 40대 여성을 위협해 돈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OO(피의자) : "교회에서 잘려고 했었는데 막상 돈도 얻고 싶고 막상 가방을 보니까 충동을 이기지 못해서.."

경찰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어온 20살 이 모씨를 검거했습니다.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빈집털이 범죄만 3만 4천여건!

농번기를 이용한 빈집털이범들 때문에 농촌 마을 분위기가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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