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빼돌려 배 채운 버스 업체들

입력 2013.04.10 (07:22) 수정 2013.04.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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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기사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자치단체가 버스업체에 지원한 보조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었습니다.

버스 운전 기사들은 박봉에 시달리는 사이, 업체 대표는 공무원에게 향응을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1월, 인천시는 시내 29개 버스 업체들에 보조금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운전기사들의 급여 인상과 복리후생비에 쓰라고 지원해준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기사들이 받은 월급은 종전과 같은 액수.

<인터뷰> 박상천(前 △△버스업체 운전기사) : "2009년 3월까지 140만 원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 준공영제가 실시됐어도 140만 원 받고 있었던 거에요."

보조금이 임원 급여나 차량 할부금,가스비용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버스업체 4곳은 회사 경비로 처리해야 할 것까지 보조금으로 충당하면서 적자를 이유로 매달 보조금을 타냈습니다.

버스 업체들은 지원받은 재정보조금 77억 가운데 23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들의 횡령은 1년 반 넘게 계속됐지만, 인천시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히려,당시 담당 부서 공무원은 버스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가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전석준(인천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장) : "명확한 기준으로 집행이 정확하지 않으면은 사후 감독하고 지도해야하는데 그부분이 조금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찰은 55살 신모 씨 등 버스업체 대표 4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보조금을 환수하라고 인천시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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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 빼돌려 배 채운 버스 업체들
    • 입력 2013-04-10 07:24:28
    • 수정2013-04-10 08: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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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기사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자치단체가 버스업체에 지원한 보조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었습니다.

버스 운전 기사들은 박봉에 시달리는 사이, 업체 대표는 공무원에게 향응을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1월, 인천시는 시내 29개 버스 업체들에 보조금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운전기사들의 급여 인상과 복리후생비에 쓰라고 지원해준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기사들이 받은 월급은 종전과 같은 액수.

<인터뷰> 박상천(前 △△버스업체 운전기사) : "2009년 3월까지 140만 원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 준공영제가 실시됐어도 140만 원 받고 있었던 거에요."

보조금이 임원 급여나 차량 할부금,가스비용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버스업체 4곳은 회사 경비로 처리해야 할 것까지 보조금으로 충당하면서 적자를 이유로 매달 보조금을 타냈습니다.

버스 업체들은 지원받은 재정보조금 77억 가운데 23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들의 횡령은 1년 반 넘게 계속됐지만, 인천시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히려,당시 담당 부서 공무원은 버스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가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전석준(인천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장) : "명확한 기준으로 집행이 정확하지 않으면은 사후 감독하고 지도해야하는데 그부분이 조금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찰은 55살 신모 씨 등 버스업체 대표 4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보조금을 환수하라고 인천시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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