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둔갑 김치, 학교·백화점 납품

입력 2013.04.10 (12:27) 수정 2013.04.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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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김치 제조업체가 중국산 고춧가루를 섞은 만든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대량으로 유통시키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2년 동안 학교와 백화점 등에 공급한 김치는 55억 원 어치가 넘는다고 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김치 제조업체,

총각무로 한창 김치를 담그고 있습니다.

국산 재료로 김치를 만든다는 이 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몰래 섞어 쓰다 적발됐습니다.

<녹취>김치업체 관계자 : "(국산 고춧가루만 쓰면)양념 바른 거 보세요. 하얀데.. (중국산을 쓰면) 색이 좋고 먹음직스러워요. 그런데 국산으로 하면 색이 잘 안 나오는 거죠."

이 업체는 이렇게 만든 김치를 2년 넘게 부산·경남지역 학교와 백화점, 관공서 등 160곳에 납품하며 폭리를 취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이 업체가 유통한 김치는 230만 Kg 시가로 55억 8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그동안 연매출액은 20억원을 넘어 부산지역 3대 김치제조업체로 성장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조사에는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광호(부산진경찰서 지능팀장) : "국산 고춧가루와 중국산 고춧가루를 섞어서 완제품 김치로 만들면 (섞은 사실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통한 것 같습니다."

이 업체는 또 엉뚱하게도 원산지 증명과는 전혀 관계없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기준 '해썹'을 2년 연속 통과했다며 자신들 김치가 정부의 원산지 인증을.받은 양 선전했습니다.

경찰은 김치제조업체 대표 손모 씨와 허위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해준 납품업체 대표 이모 씨를 구속하고 업체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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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10 12:28:45
    • 수정2013-04-10 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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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김치 제조업체가 중국산 고춧가루를 섞은 만든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대량으로 유통시키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2년 동안 학교와 백화점 등에 공급한 김치는 55억 원 어치가 넘는다고 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김치 제조업체,

총각무로 한창 김치를 담그고 있습니다.

국산 재료로 김치를 만든다는 이 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몰래 섞어 쓰다 적발됐습니다.

<녹취>김치업체 관계자 : "(국산 고춧가루만 쓰면)양념 바른 거 보세요. 하얀데.. (중국산을 쓰면) 색이 좋고 먹음직스러워요. 그런데 국산으로 하면 색이 잘 안 나오는 거죠."

이 업체는 이렇게 만든 김치를 2년 넘게 부산·경남지역 학교와 백화점, 관공서 등 160곳에 납품하며 폭리를 취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이 업체가 유통한 김치는 230만 Kg 시가로 55억 8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그동안 연매출액은 20억원을 넘어 부산지역 3대 김치제조업체로 성장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조사에는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광호(부산진경찰서 지능팀장) : "국산 고춧가루와 중국산 고춧가루를 섞어서 완제품 김치로 만들면 (섞은 사실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통한 것 같습니다."

이 업체는 또 엉뚱하게도 원산지 증명과는 전혀 관계없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기준 '해썹'을 2년 연속 통과했다며 자신들 김치가 정부의 원산지 인증을.받은 양 선전했습니다.

경찰은 김치제조업체 대표 손모 씨와 허위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해준 납품업체 대표 이모 씨를 구속하고 업체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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