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석회화 줄기세포 찾아…동맥경화 치료 청신호

입력 2013.04.10 (21:37) 수정 2013.04.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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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혈관 안쪽에 칼슘이 쌓인 상태로 굳어지면 혈관이 좁아져서 동맥경화증이나 협심증 같은 병에 걸리기 쉬운데요.

국내 연구진이 딱딱해진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동맥경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맥이 좁아져 협심증을 앓고 있는 60대 환자입니다.

혈관 벽에 칼슘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가슴에 통증이 심합니다.

<인터뷰> 김이권(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 "가슴 부분이 답답하고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쥐가 나고 "

국내 연구진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드는 원인인 혈액줄기세포를, 세계최초로 사람의 피 속에서 찾아냈습니다.

이 혈액 줄기세포는 정상 상태에서는 석회를 쌓이게 하는 세포가 되지만 '피파감마'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면 칼슘을 분해하는 세포로 분화됐습니다.

<인터뷰> 조현주 : "석회화 세포를 분리했더니 그 세포가 칼슘을 녹일 수 있는 파골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혈관이 딱딱해진 생쥐에게 단백질 활성제를 주입했더니 굳어진 칼슘이 분해돼 없어졌습니다.

연구팀은 동맥경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후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효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장기적으로 오래 투여하면 1~2년안에 석회화가 줄어들 그런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권위있는 생물학 전문지에 실렸으며 동맥경화나 협심증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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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관 석회화 줄기세포 찾아…동맥경화 치료 청신호
    • 입력 2013-04-10 21:37:44
    • 수정2013-04-10 22: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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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혈관 안쪽에 칼슘이 쌓인 상태로 굳어지면 혈관이 좁아져서 동맥경화증이나 협심증 같은 병에 걸리기 쉬운데요.

국내 연구진이 딱딱해진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동맥경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맥이 좁아져 협심증을 앓고 있는 60대 환자입니다.

혈관 벽에 칼슘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가슴에 통증이 심합니다.

<인터뷰> 김이권(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 "가슴 부분이 답답하고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쥐가 나고 "

국내 연구진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드는 원인인 혈액줄기세포를, 세계최초로 사람의 피 속에서 찾아냈습니다.

이 혈액 줄기세포는 정상 상태에서는 석회를 쌓이게 하는 세포가 되지만 '피파감마'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면 칼슘을 분해하는 세포로 분화됐습니다.

<인터뷰> 조현주 : "석회화 세포를 분리했더니 그 세포가 칼슘을 녹일 수 있는 파골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혈관이 딱딱해진 생쥐에게 단백질 활성제를 주입했더니 굳어진 칼슘이 분해돼 없어졌습니다.

연구팀은 동맥경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후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효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장기적으로 오래 투여하면 1~2년안에 석회화가 줄어들 그런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권위있는 생물학 전문지에 실렸으며 동맥경화나 협심증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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