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취업·창업 고민 해결 ‘이색 학원’

입력 2013.04.11 (08:17) 수정 2013.04.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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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취업하기가 어렵다보니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연세 지긋하신 분들도 고민이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기현정 기자, 특별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이색적인 학원들이 많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것들을 배우는 학원인가요?

<기자 멘트>

네, 이런 기술까지 가르치는 학원이 있나 싶을 정도로 별별 이색학원들이 많은데요.

사투리 교정에서부터 때 미는 법, 포장마차 요리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2,30대 젊은이들도 이런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남들과 다른 특별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별별 이색학원,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서울말은 끝만 올리면 되는 거 모르니"

개그프로그램 속 경상도 사나이들의 인기 비결!

바로 걸쭉한 사투리죠?

TV 속에서 사투리는 구수한 매력을 자랑하는데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좀 다릅니다.

사투리를 교정하고 싶어 학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들의 고민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이미진(경기도 수원시) : "평소에 말할 때는 사투리가 잘 안 나오는데 긴장하면 그대로 드러나더라고요."

<인터뷰> 김기섭(인천광역시 작전동) : "제가 내용을 전달하게 되면 상대방이 꼭 한 번씩 되물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혹시 고향이 경상도세요? 그 소리가 참 듣기 싫었어요. 사투리 쓰는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만나봤기 때문이에요."

사투리를 교정하는 방법은 발음, 억양, 표준어 등 3가지인데요.

가장 고치기 힘든 건 발음. 특히 ‘어’와 ‘으’ 발음 구별을 힘들어하는데요.

<녹취> "서울특별시 특허 허가과"

<녹취> "특허 발음만큼 중요한 것이 ‘억양’입니다."

사투리는 소리 높낮이 변화와 강세가 심한데요.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 음의 높이가 일정하게 계속되는 평판조로 읽는 훈련을 합니다.

<녹취> "서울말은 끝만 올리면 되는 거 모르나? 서울말은 끝만 올리면 되는 거 모르니?"

아나운서처럼 젓가락을 물고 교정하기도 하고...

<녹취> "자기 목 안의 모양 봐주세요."

호흡 안정을 위해 자세를 바꿔가며 발성법을 연습하는데요.

사투리를 교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취업 준비생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인터뷰> 김민영(강사) : "면접과 취업을 준비하거나 직장생활 하시면서 뭔가 바꿔야겠다는 계기를 느껴서 오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서울 시내 한 목욕관리사 학원입니다.

목욕탕 구조를 본떠 만든 실습실 안은 수강생들로 가득한데요.

설명 하나 놓칠세라 주의 깊게 듣고 있습니다.

<녹취> "빗장뼈 부분은 피부가 약하고 뼈가 나와 있어서 상처 날 염려가 있어요. 그래서 힘을 최대한 빼고 하나, 둘~"

온몸이 이내 땀으로 흥건해지지만, 기술을 익히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는데요.

<녹취> "매일같이 밀어도 (때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교육은 매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계속되는데요.

때수건 잡는 법부터 때 미는 법은 물론, 각종 마사지 기술도 배웁니다.

<녹취> "생각보다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요령으로 하는 거라 원장님께 지금 요령으로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한 달 정도 기술을 배우면 취업이 가능한데다 노력에 비례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입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인기인데요.

<녹취> : "예전에는 (목욕관리사가) 천대받았지만, 지금은 전문 직종으로 고수입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2~30대 젊은 수강생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승례(목욕관리사학원 원장) : "연령대는 다양합니다. 젊은 층부터 50대 중반까지도 많이 찾아오십니다."

<녹취> : "때 밀어서 떼돈 벌어요."

서울 시내 한 포장마차, 영업 준비로 한창 바쁜데요.

<녹취> "사장님, 돼지 껍데기 하나 추가요."

<녹취> : "사장님, 닭발 하나 주세요."

가게 안은 퇴근 후 한잔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은퇴 후에 실내포장마차를 열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최덕우씨.

<인터뷰> 최덕우(실내포장마차 운영) : "적은 돈으로 뭘 할까 하다가 포장마차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실수도 좀 하고 좀 어려웠는데 지금은 단골이 많아서 기분 좋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퇴를 한 뒤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꼼장어구이, 계란말이’ 등 포장마차 간판메뉴를 가르치는 요리학원이 있다고 하는데요.

<녹취> : "오늘 수업할 메뉴는 돼지 껍데기, 해물 오징어찜, 해물 떡볶이입니다."

포장마차는 대부분 소자본 1인 창업에 특별한 조리수업 없이 창업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요즘은 주먹구구식 창업에서 탈피해, 체계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녹취> "비린 맛이 하나도 안 나고요, 쫄깃쫄깃하고 맛이 괜찮네요."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요리하면 어느새 실력이 쑥쑥 느는데요.

<녹취> : "10점 만점에 10점!"

창업에 관심 있는 4,50대부터 2,30대까지 수강생들도 다양합니다.

한정된 주방도구와 재료로 수십 가지 포장마차 요리를 만드는 방법과 신속하면서도 맛깔난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정(외식창업학원 부원장) : "일단 손님이 오셨을 때 주문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빨리 나가야 해요."

<녹취> "열심히 배워서 창업해서 대박 나겠습니다. 아자!"

경제 불황으로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이처럼 특색 있는 기술로 경쟁력을 키운다면 나만의 직업을 더 빨리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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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취업·창업 고민 해결 ‘이색 학원’
    • 입력 2013-04-11 08:18:25
    • 수정2013-04-11 11:24:5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취업하기가 어렵다보니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연세 지긋하신 분들도 고민이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기현정 기자, 특별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이색적인 학원들이 많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것들을 배우는 학원인가요?

<기자 멘트>

네, 이런 기술까지 가르치는 학원이 있나 싶을 정도로 별별 이색학원들이 많은데요.

사투리 교정에서부터 때 미는 법, 포장마차 요리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2,30대 젊은이들도 이런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남들과 다른 특별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별별 이색학원,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서울말은 끝만 올리면 되는 거 모르니"

개그프로그램 속 경상도 사나이들의 인기 비결!

바로 걸쭉한 사투리죠?

TV 속에서 사투리는 구수한 매력을 자랑하는데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좀 다릅니다.

사투리를 교정하고 싶어 학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들의 고민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이미진(경기도 수원시) : "평소에 말할 때는 사투리가 잘 안 나오는데 긴장하면 그대로 드러나더라고요."

<인터뷰> 김기섭(인천광역시 작전동) : "제가 내용을 전달하게 되면 상대방이 꼭 한 번씩 되물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혹시 고향이 경상도세요? 그 소리가 참 듣기 싫었어요. 사투리 쓰는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만나봤기 때문이에요."

사투리를 교정하는 방법은 발음, 억양, 표준어 등 3가지인데요.

가장 고치기 힘든 건 발음. 특히 ‘어’와 ‘으’ 발음 구별을 힘들어하는데요.

<녹취> "서울특별시 특허 허가과"

<녹취> "특허 발음만큼 중요한 것이 ‘억양’입니다."

사투리는 소리 높낮이 변화와 강세가 심한데요.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 음의 높이가 일정하게 계속되는 평판조로 읽는 훈련을 합니다.

<녹취> "서울말은 끝만 올리면 되는 거 모르나? 서울말은 끝만 올리면 되는 거 모르니?"

아나운서처럼 젓가락을 물고 교정하기도 하고...

<녹취> "자기 목 안의 모양 봐주세요."

호흡 안정을 위해 자세를 바꿔가며 발성법을 연습하는데요.

사투리를 교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취업 준비생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인터뷰> 김민영(강사) : "면접과 취업을 준비하거나 직장생활 하시면서 뭔가 바꿔야겠다는 계기를 느껴서 오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서울 시내 한 목욕관리사 학원입니다.

목욕탕 구조를 본떠 만든 실습실 안은 수강생들로 가득한데요.

설명 하나 놓칠세라 주의 깊게 듣고 있습니다.

<녹취> "빗장뼈 부분은 피부가 약하고 뼈가 나와 있어서 상처 날 염려가 있어요. 그래서 힘을 최대한 빼고 하나, 둘~"

온몸이 이내 땀으로 흥건해지지만, 기술을 익히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는데요.

<녹취> "매일같이 밀어도 (때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교육은 매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계속되는데요.

때수건 잡는 법부터 때 미는 법은 물론, 각종 마사지 기술도 배웁니다.

<녹취> "생각보다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요령으로 하는 거라 원장님께 지금 요령으로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한 달 정도 기술을 배우면 취업이 가능한데다 노력에 비례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입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인기인데요.

<녹취> : "예전에는 (목욕관리사가) 천대받았지만, 지금은 전문 직종으로 고수입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2~30대 젊은 수강생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승례(목욕관리사학원 원장) : "연령대는 다양합니다. 젊은 층부터 50대 중반까지도 많이 찾아오십니다."

<녹취> : "때 밀어서 떼돈 벌어요."

서울 시내 한 포장마차, 영업 준비로 한창 바쁜데요.

<녹취> "사장님, 돼지 껍데기 하나 추가요."

<녹취> : "사장님, 닭발 하나 주세요."

가게 안은 퇴근 후 한잔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은퇴 후에 실내포장마차를 열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최덕우씨.

<인터뷰> 최덕우(실내포장마차 운영) : "적은 돈으로 뭘 할까 하다가 포장마차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실수도 좀 하고 좀 어려웠는데 지금은 단골이 많아서 기분 좋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퇴를 한 뒤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꼼장어구이, 계란말이’ 등 포장마차 간판메뉴를 가르치는 요리학원이 있다고 하는데요.

<녹취> : "오늘 수업할 메뉴는 돼지 껍데기, 해물 오징어찜, 해물 떡볶이입니다."

포장마차는 대부분 소자본 1인 창업에 특별한 조리수업 없이 창업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요즘은 주먹구구식 창업에서 탈피해, 체계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녹취> "비린 맛이 하나도 안 나고요, 쫄깃쫄깃하고 맛이 괜찮네요."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요리하면 어느새 실력이 쑥쑥 느는데요.

<녹취> : "10점 만점에 10점!"

창업에 관심 있는 4,50대부터 2,30대까지 수강생들도 다양합니다.

한정된 주방도구와 재료로 수십 가지 포장마차 요리를 만드는 방법과 신속하면서도 맛깔난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정(외식창업학원 부원장) : "일단 손님이 오셨을 때 주문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빨리 나가야 해요."

<녹취> "열심히 배워서 창업해서 대박 나겠습니다. 아자!"

경제 불황으로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이처럼 특색 있는 기술로 경쟁력을 키운다면 나만의 직업을 더 빨리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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