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거센 바람 뚫고 개막 첫날 선두

입력 2013.04.11 (17:24) 수정 2013.04.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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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22·정관장)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거센 바람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양수진은 11일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천6천238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4개씩 기록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유일하게 타수를 잃지 않은 양수진은 공동 2위 장하나(21·KT·1오버파 73타) 등 5명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 초속 5.4m로 몰아친 강풍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나머지 107명의 선수가 모두 오버파를 기록한 가운데 리더보드 맨 끝 두자리를 차지한 주은혜(25·한화·18오버파 90타)와 이정화(19·17오버파 89타)는 88타를 넘지 못해 컷 탈락했다.

KLPGA는 2010년부터 정규투어나 드림투어(2부투어), 점프투어(3부투어)에서 매라운드 평균 88타 이상 기록한 선수를 컷 탈락시키고 있다.

200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양수진은 2010년 한국여자오픈, 2011년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012년 S-OIL 챔피언스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매년 1승씩을 거뒀다.

2012년 KLPGA 투어에서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에 오르는 등 호쾌한 장타로 골프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타이완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양수진은 이날 전반에 1타를 줄인 후 후반 들어 15번홀(파5)까지 2타를 잃었으나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이븐파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순위도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양수진은 경기 후 "지난주에 양양에서 이벤트 대회를 했는데 그 대회에서 바람이 매우 많이 불었다"며 "그때 경험이 이번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람에 강하지는 않지만 공격적으로 경기하기보다 안전하게 하다 보니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수진은 2월 초 넘어져 왼쪽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2주 동안 깁스를 하고 있었다.

샷 연습은 하지 못하고 퍼트 연습에만 매진했는데 그것이 전화위복이 돼 예전보다 쇼트게임을 잘하게 됐다고 한다.

양수진은 "아직 통증이 있지만 거의 완쾌됐다"고 말했다.

데뷔 5년 차를 맞이한 양수진은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다.

양수진은 "더 큰 무대를 겪어보고 싶어서 일본 투어에 진출하려 한다"며 "미국 투어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18·롯데)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대상 수상자인 양제윤(21·LIG손해보험·8오버파 80타)과 다승왕 김자영(22·LG·9오버파 81타)은 각각 공동 54위, 공동 68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조영란·홍진의·박주영·이성운·김유리·함영애 등 6명이 기권한 가운데 박신영은 스코어 오기로 실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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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수진, 거센 바람 뚫고 개막 첫날 선두
    • 입력 2013-04-11 17:24:13
    • 수정2013-04-11 20:05:31
    연합뉴스
양수진(22·정관장)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거센 바람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양수진은 11일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천6천238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4개씩 기록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유일하게 타수를 잃지 않은 양수진은 공동 2위 장하나(21·KT·1오버파 73타) 등 5명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 초속 5.4m로 몰아친 강풍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나머지 107명의 선수가 모두 오버파를 기록한 가운데 리더보드 맨 끝 두자리를 차지한 주은혜(25·한화·18오버파 90타)와 이정화(19·17오버파 89타)는 88타를 넘지 못해 컷 탈락했다.

KLPGA는 2010년부터 정규투어나 드림투어(2부투어), 점프투어(3부투어)에서 매라운드 평균 88타 이상 기록한 선수를 컷 탈락시키고 있다.

200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양수진은 2010년 한국여자오픈, 2011년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012년 S-OIL 챔피언스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매년 1승씩을 거뒀다.

2012년 KLPGA 투어에서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에 오르는 등 호쾌한 장타로 골프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타이완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양수진은 이날 전반에 1타를 줄인 후 후반 들어 15번홀(파5)까지 2타를 잃었으나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이븐파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순위도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양수진은 경기 후 "지난주에 양양에서 이벤트 대회를 했는데 그 대회에서 바람이 매우 많이 불었다"며 "그때 경험이 이번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람에 강하지는 않지만 공격적으로 경기하기보다 안전하게 하다 보니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수진은 2월 초 넘어져 왼쪽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2주 동안 깁스를 하고 있었다.

샷 연습은 하지 못하고 퍼트 연습에만 매진했는데 그것이 전화위복이 돼 예전보다 쇼트게임을 잘하게 됐다고 한다.

양수진은 "아직 통증이 있지만 거의 완쾌됐다"고 말했다.

데뷔 5년 차를 맞이한 양수진은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다.

양수진은 "더 큰 무대를 겪어보고 싶어서 일본 투어에 진출하려 한다"며 "미국 투어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18·롯데)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대상 수상자인 양제윤(21·LIG손해보험·8오버파 80타)과 다승왕 김자영(22·LG·9오버파 81타)은 각각 공동 54위, 공동 68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조영란·홍진의·박주영·이성운·김유리·함영애 등 6명이 기권한 가운데 박신영은 스코어 오기로 실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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