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다간 낭패…국민 안심 서비스 개선 시급

입력 2013.04.12 (21:35) 수정 2013.04.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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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급한 상황에서 단축번호만 눌러도 자신의 위치가 신고되는 SOS 국민안심 서비스라는 게 있습니다.

올 초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는데요,

그동안 25건의 범인 검거 실적을 올렸다지만 KBS 취재결과 개선해야 될 점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급 번호를 누르거나... 문자 신고를 보내고 특정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신고가 자동으로 됩니다.

긴급 상황 때 말 없이도 신고하는 SOS 국민 안심 서비스입니다.

올 초 전국의 미성년자와 여성에게 확대됐습니다.

가입자는 모두 80만 명.

사전에 SOS 국민안심서비스에 가입을 한 뒤 이렇게 신고를 하면 112 상황실에 자신의 현재 위치와 정보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운영 실태를 KBS가 분석한 결과, 전체 신고 14만 건 가운데 80%는 오류 신고였습니다.

이중 0.2%가 장난신고, 나머지는 휴대폰 오작동입니다.

<녹취> "(112 경찰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 저희 아이가 이걸 잘못 눌렀는데 조심시킬게요."

오류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헛걸음 한 사례만 4만 6천 번이 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위치정보 오류입니다.

서울경찰청 건물 안에서 신고를 했더니 정작 신고장소는 250m 떨어진 지역으로 나타납니다.

<인터뷰> 112 상황실 근무자 : "(굉장히 오차 범위가 많은 거예요 거리가?) 그렇죠... 반경 250m라고 하면 직선거리로 하면 500m까지 나오는 것 아닙니까.. "

<인터뷰> 박정주(안행부 생활안전과장) : "인프라가 좀 안 갖춰져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위치정보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통신사들과 계속 협력해서 위치 인프라를 갖추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수원 오원춘 살인사건.

<녹취> "엉뚱하게도 휴대전화 기지국 주변을 수색했습니다."

피해여성은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했지만 반나절 뒤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국민안심서비스의 오작동과 위치정보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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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다간 낭패…국민 안심 서비스 개선 시급
    • 입력 2013-04-12 21:36:07
    • 수정2013-04-12 2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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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급한 상황에서 단축번호만 눌러도 자신의 위치가 신고되는 SOS 국민안심 서비스라는 게 있습니다.

올 초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는데요,

그동안 25건의 범인 검거 실적을 올렸다지만 KBS 취재결과 개선해야 될 점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급 번호를 누르거나... 문자 신고를 보내고 특정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신고가 자동으로 됩니다.

긴급 상황 때 말 없이도 신고하는 SOS 국민 안심 서비스입니다.

올 초 전국의 미성년자와 여성에게 확대됐습니다.

가입자는 모두 80만 명.

사전에 SOS 국민안심서비스에 가입을 한 뒤 이렇게 신고를 하면 112 상황실에 자신의 현재 위치와 정보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운영 실태를 KBS가 분석한 결과, 전체 신고 14만 건 가운데 80%는 오류 신고였습니다.

이중 0.2%가 장난신고, 나머지는 휴대폰 오작동입니다.

<녹취> "(112 경찰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 저희 아이가 이걸 잘못 눌렀는데 조심시킬게요."

오류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헛걸음 한 사례만 4만 6천 번이 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위치정보 오류입니다.

서울경찰청 건물 안에서 신고를 했더니 정작 신고장소는 250m 떨어진 지역으로 나타납니다.

<인터뷰> 112 상황실 근무자 : "(굉장히 오차 범위가 많은 거예요 거리가?) 그렇죠... 반경 250m라고 하면 직선거리로 하면 500m까지 나오는 것 아닙니까.. "

<인터뷰> 박정주(안행부 생활안전과장) : "인프라가 좀 안 갖춰져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위치정보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통신사들과 계속 협력해서 위치 인프라를 갖추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수원 오원춘 살인사건.

<녹취> "엉뚱하게도 휴대전화 기지국 주변을 수색했습니다."

피해여성은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했지만 반나절 뒤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국민안심서비스의 오작동과 위치정보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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