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대회서 연쇄 폭발사고…30여 명 사상

<앵커 멘트>

미국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에서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30여명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워싱턴과 뉴욕 등 주요 도시에는 테러 경계가 강화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최규식 특파원 결승선 부근에서 연쇄 폭발이 있었다는데 당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116년 전통의 보스톤 마라톤 결승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3시쯤 선수들이 결승선에 다가오는 순간 관람석이 위치해 있는 인도쪽에서 잇따라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100미터가 안되는 두 지점에서 대략 15초 간격으로 잇따라 폭발물이 터진 것입니다.

폭발 당시 화면을 보면 일부 선수들이 파편에 맞아 쓰러지고 관람객들이 늘어서 있던 인도는 희뿌연 연기로 자욱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폭발은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지 3시간쯤 뒤에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나머지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운집해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보스턴 당국은 경찰이 근처에서 3번째 폭발물을 해체했고 현재 4번째 폭발물을 수색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언론들은 정황으로 볼때 이번 사건은 명확한 테러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폭발사건 소식을 접한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차원에서 사건조사와 후속대응을 전폭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재 백악관을 포함한 수도 워싱턴의 주요 시설, 그리고 뉴욕을 포함한 주요 도시들에는 만일에 있을 또 다른 테러에 대비해 테러 경계가 강화됐습니다.

갑작스런 연쇄폭발 사건에 미국 사회는 또 한번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