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용의자 추적, 시민 제보·CCTV 역할이 결정적

<앵커 멘트>

테러 용의자를 신속하게 찾아내고 추적할 수 있게 된 데는 시민과 감시 카메라의 역할이 결정적였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발 직후 모두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 한 남성이 쏜살같이 달려나갑니다.

한 시민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방송 뉴스를 캡쳐해 인터넷에 올린 화면입니다.

인터넷에는 시민들이 직접 찍고 찾아낸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FBI도 적극적인 사진과 영상 제보를 요청하며 결정적 제보자에게는 5만 달러의 상금도 걸었습니다.

공항에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을 제공받는 전담 경찰관을 배치했습니다.

<녹취> 티모시 알벤

FBI는 또 폭발 현장 주변의 CCTV 화면을 수사에 활용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하며 수상한 인물들을 찾아냈습니다.

국제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를 탄생시킨 인터넷 커뮤니티 '4chan'은 사건 발생 이후 사진들을 조목조목 분석해 올렸습니다.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와 반론도 만만치 않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첨단수사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