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식량난 극심…군인까지 식량 도적질”

입력 2013.04.20 (07:09) 수정 2013.05.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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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도발 위협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북한 농촌 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군인들이 훈련 대신 농사일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극심한 식량난 속에 군인들이 주민들의 식량까지 훔치는 일이 많다는 것이 북한 주민의 증언입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투동원태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북중 국경지역..

경계 근무에 나선 군인들의 인원 수도 줄어들고 삼엄한 긴장감도 사라졌습니다.

일본의 대북 매체가 함경북도 주민과 전화를 해보니 상당수 군인이 훈련 대신 농사일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함경북도 주민 "요즘은 정세가 좀 나아졌소. (교도대 훈련 같은 것은 아니합니까?) 아니합메, 훈련은 안하고..."

전시동원태세 속에서도 군부대 보급이 부족해 군인들이 주민들의 식량을 훔친다고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녹취> "(군대들이 먹고살기 힘들어합니까?) 도적질 계속 합메 우리는 걔네가 무섭소, 너무 도적질해서 군대가..."

북.중간 무역도 거의 중단돼 주민 식량난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녹취> "여기 농촌은 사람들 대다수 절반 인원이 다 굶소, 더 이상 먹을 게 없소, 감분(감자가루)있지요 감자, 감자도 없어 못 먹소."

4월 중순부터 농사일이 본격화된 북한에서는 군부대가 더 이상 전투 훈련을 지속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북한 주민의 증언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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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주민들 “식량난 극심…군인까지 식량 도적질”
    • 입력 2013-04-20 07:11:26
    • 수정2013-05-02 14: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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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 위협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북한 농촌 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군인들이 훈련 대신 농사일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극심한 식량난 속에 군인들이 주민들의 식량까지 훔치는 일이 많다는 것이 북한 주민의 증언입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투동원태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북중 국경지역..

경계 근무에 나선 군인들의 인원 수도 줄어들고 삼엄한 긴장감도 사라졌습니다.

일본의 대북 매체가 함경북도 주민과 전화를 해보니 상당수 군인이 훈련 대신 농사일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함경북도 주민 "요즘은 정세가 좀 나아졌소. (교도대 훈련 같은 것은 아니합니까?) 아니합메, 훈련은 안하고..."

전시동원태세 속에서도 군부대 보급이 부족해 군인들이 주민들의 식량을 훔친다고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녹취> "(군대들이 먹고살기 힘들어합니까?) 도적질 계속 합메 우리는 걔네가 무섭소, 너무 도적질해서 군대가..."

북.중간 무역도 거의 중단돼 주민 식량난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녹취> "여기 농촌은 사람들 대다수 절반 인원이 다 굶소, 더 이상 먹을 게 없소, 감분(감자가루)있지요 감자, 감자도 없어 못 먹소."

4월 중순부터 농사일이 본격화된 북한에서는 군부대가 더 이상 전투 훈련을 지속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북한 주민의 증언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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