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 아직은 ‘걸음마’…체계적 지원 절실

입력 2013.04.20 (21:21) 수정 2013.04.2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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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들은 문화 예술 경험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요.

아직까지는 '장애인의 날' 같은 계기성, 일회성 행사에 주로 치우쳐 있어서 장애인들의 문화 욕구를 채우기에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그 실태를 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근육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영화 제작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카메라 초점을 맞추기도, 셔터 누르기도 힘들지만 영화를 만들겠단 꿈은 다부집니다.

<인터뷰> 손영혜(뇌성마비 장애인) : "장애인 분들이 활기차게요, 참석도 많이 해서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장애인들의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의욕은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직접 체험하거나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는 아직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발달장애 어린이를 위한 음악 교실, 6살 현욱이는 두 달 넘게 대기한 끝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노현경(발달장애아동 어머니) : "엄마들도 사람이라고요, 진짜로 숨통 트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셨으면 줗겠어요."

정부 지원을 받아 문화예술 수업에 참여하는 장애인은 1,400여 명.., 500만 장애인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1년에 5만원의 이용권을 지원해 문화 갈증을 풀어주고 있지만, 장애인 전용 문화예술관은 아직 전국에 한 곳도 없습니다.

장애인 60% 이상이 문화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

앞으로 참여하고픈 영역으로 직업교육을 제치고 문화예술교육이 가장 많이 꼽힐 만큼, 관심이 큽니다.

<인터뷰> 박재은(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 "사회와 연대감을 느끼면서 공동체성을 일깨우게 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큰 힘이자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들의 창의력과 자존감을 북돋아줄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홍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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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문화 아직은 ‘걸음마’…체계적 지원 절실
    • 입력 2013-04-20 21:13:11
    • 수정2013-04-21 00: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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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들은 문화 예술 경험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요.

아직까지는 '장애인의 날' 같은 계기성, 일회성 행사에 주로 치우쳐 있어서 장애인들의 문화 욕구를 채우기에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그 실태를 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근육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영화 제작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카메라 초점을 맞추기도, 셔터 누르기도 힘들지만 영화를 만들겠단 꿈은 다부집니다.

<인터뷰> 손영혜(뇌성마비 장애인) : "장애인 분들이 활기차게요, 참석도 많이 해서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장애인들의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의욕은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직접 체험하거나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는 아직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발달장애 어린이를 위한 음악 교실, 6살 현욱이는 두 달 넘게 대기한 끝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노현경(발달장애아동 어머니) : "엄마들도 사람이라고요, 진짜로 숨통 트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셨으면 줗겠어요."

정부 지원을 받아 문화예술 수업에 참여하는 장애인은 1,400여 명.., 500만 장애인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1년에 5만원의 이용권을 지원해 문화 갈증을 풀어주고 있지만, 장애인 전용 문화예술관은 아직 전국에 한 곳도 없습니다.

장애인 60% 이상이 문화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

앞으로 참여하고픈 영역으로 직업교육을 제치고 문화예술교육이 가장 많이 꼽힐 만큼, 관심이 큽니다.

<인터뷰> 박재은(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 "사회와 연대감을 느끼면서 공동체성을 일깨우게 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큰 힘이자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들의 창의력과 자존감을 북돋아줄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홍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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