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인명사고에도 스크린도어 설치 ‘지지부진’

입력 2013.04.22 (07:38) 수정 2013.04.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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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과 지방 전철역에서 최근 인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의 주된 이유는 스크린 도어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인데요.

스크린 도어 설치가 지지부진한 이유를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전철 승강장 맨 앞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전동차가 진입하자 선로로 떨어질 것처럼 휘청이는 이 남성을 다른 시민이 겨우 붙잡아 구합니다.

아예 선로에 내려가 서성이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처럼 전철 승강장에선 늘 투신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수도권 광역전철 구간 역 10곳 가운데 7곳 가량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에 이같은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만 모든 안전사고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 전철 구간에서 발생한 역내 승강장 투신 사망사고 25건 가운데 24건이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심수연(수원시 정자동) : "사람들 몰리면 막 밀리잖아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그렇고요. 스크린도어가 있으면 한 번 더 보호 받는 느낌이 들어서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2009년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이후 투신 사고가 사라진 서울과는 대조됩니다.

그러나 수도권 전철을 관리하는 정부와 코레일은 설치할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 지하역 같은 경우는 (1곳에) 50억 원 정도 들어요. 근본적으로 정부 재정 형편상 예산 확보가 안되는 거죠."

하지만 비슷한 상황인 인천은 자체 예산 50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지하철 전 구간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반복되는 예산 부족 타령 속에 수도권 전철 이용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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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인명사고에도 스크린도어 설치 ‘지지부진’
    • 입력 2013-04-22 07:40:44
    • 수정2013-04-22 16: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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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과 지방 전철역에서 최근 인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의 주된 이유는 스크린 도어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인데요.

스크린 도어 설치가 지지부진한 이유를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전철 승강장 맨 앞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전동차가 진입하자 선로로 떨어질 것처럼 휘청이는 이 남성을 다른 시민이 겨우 붙잡아 구합니다.

아예 선로에 내려가 서성이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처럼 전철 승강장에선 늘 투신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수도권 광역전철 구간 역 10곳 가운데 7곳 가량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에 이같은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만 모든 안전사고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 전철 구간에서 발생한 역내 승강장 투신 사망사고 25건 가운데 24건이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심수연(수원시 정자동) : "사람들 몰리면 막 밀리잖아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그렇고요. 스크린도어가 있으면 한 번 더 보호 받는 느낌이 들어서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2009년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이후 투신 사고가 사라진 서울과는 대조됩니다.

그러나 수도권 전철을 관리하는 정부와 코레일은 설치할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 지하역 같은 경우는 (1곳에) 50억 원 정도 들어요. 근본적으로 정부 재정 형편상 예산 확보가 안되는 거죠."

하지만 비슷한 상황인 인천은 자체 예산 50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지하철 전 구간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반복되는 예산 부족 타령 속에 수도권 전철 이용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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