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근현대 유산, 미래유산으로 거듭난다

입력 2013.04.22 (07:42) 수정 2013.04.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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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이 흐르면, 도시도 변하기 마련이죠.

과거에 친숙했던 삶의 모습들은 언젠가부터 제 모습을 잃고 방치돼 있기도 하는데요.

근현대사의 기억을 담고 있지만, 그 빛을 잃어가고 있는 문화유산들을, 우한울 기자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시절...

종기 치료의 명약으로 온 국민이 찾던 이명래 고약.

<녹취> "시커먼 고약을 성냥불이나 아랫목에 녹여 붙이고 다녔습니다."

1905년 첫 개발된 고약은 1970년대, 이곳 산기슭에서 처음 대량 생산됐습니다.

" 생약을 가열해, 고약 성분을 추출해내던 제조시설입니다.

지금은 녹슬고 파손돼 겨우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쓰러질 듯한 건물에 낡은 간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솝니다.

문을 연지 86년 째.

3대째 전통 이발 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이남열(이발사) : "경제적으로 뒷받침되면 될까... 기술전수가 어렵습니다."

구한말에 지어진 90년 된 현대식 건축물입니다.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안에는 주민 10여 가구가 그냥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이 고택은 3.1 운동을 세계에 알린 미국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의 자택이었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민현석(서울연구원 연구위원) : "삶속에 살아있는 이러한 근현대 발굴하고 그 의미를 찾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역사적 가치는 인정되지만 도심 곳곳에 방치된 근현대 유물은 200여 점.

서울시는 시민 여론을 수렴해 이를 미래세대에 넘겨줄 유산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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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22 07:46:05
    • 수정2013-04-22 0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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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이 흐르면, 도시도 변하기 마련이죠.

과거에 친숙했던 삶의 모습들은 언젠가부터 제 모습을 잃고 방치돼 있기도 하는데요.

근현대사의 기억을 담고 있지만, 그 빛을 잃어가고 있는 문화유산들을, 우한울 기자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시절...

종기 치료의 명약으로 온 국민이 찾던 이명래 고약.

<녹취> "시커먼 고약을 성냥불이나 아랫목에 녹여 붙이고 다녔습니다."

1905년 첫 개발된 고약은 1970년대, 이곳 산기슭에서 처음 대량 생산됐습니다.

" 생약을 가열해, 고약 성분을 추출해내던 제조시설입니다.

지금은 녹슬고 파손돼 겨우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쓰러질 듯한 건물에 낡은 간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솝니다.

문을 연지 86년 째.

3대째 전통 이발 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이남열(이발사) : "경제적으로 뒷받침되면 될까... 기술전수가 어렵습니다."

구한말에 지어진 90년 된 현대식 건축물입니다.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안에는 주민 10여 가구가 그냥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이 고택은 3.1 운동을 세계에 알린 미국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의 자택이었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민현석(서울연구원 연구위원) : "삶속에 살아있는 이러한 근현대 발굴하고 그 의미를 찾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역사적 가치는 인정되지만 도심 곳곳에 방치된 근현대 유물은 200여 점.

서울시는 시민 여론을 수렴해 이를 미래세대에 넘겨줄 유산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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