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속 구조·구호 작업…가슴 아픈 사연

입력 2013.04.22 (21:04) 수정 2013.04.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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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쓰촨성에서는 악전고투의 구조작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생사가 엇갈린 상황에서 가슴 아픈 사연들도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쓰촨성 30여 개 마을은 사흘째 차량 통행이 끊겨 있습니다.

사람만 왕래할 만큼 복구된 도로는 고립지역의 유일한 생명선입니다.

구조대원들은 최단 시간에 산사태 위험지역을 통과해야 합니다.

<녹취> 지진피해지역 주민 : "우리 애가 피해지역 마을에 있어요 진입할 방법이 없어 이제야 왔습니다."

중장비가 들어오질 못해 인명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살아남은 주민들은 얼기설기 엮은 간이 천막에서 추위를 버팁니다.

<녹취> 지진피해 주민 : "집도 무너졌고 먹을 것도 전혀 없어요. 뭘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사망-실종자가 오늘까지 210여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 어머니는 5년 전 대지진 때 아들을, 이번엔 17살 딸을 잃었습니다.

엄마가 죽은 줄 모른 채 이웃 여성의 젖을 무는 갓난아기는 중국인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응급 치료를 위해 하루종일 다친 아버지를 안고 서 있는 아들, 102살 노인은 몸을 짓누른 벽돌 더미를 헤치고 극적으로 생환했습니다.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한 리커창 총리는 손전등을 켜놓은 대책회의와 죽과 짠지뿐인 아침식사로 중국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까지 나선 필사적인 구조작전에도 불구하고 오늘 생존자 구출 소식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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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전고투 속 구조·구호 작업…가슴 아픈 사연
    • 입력 2013-04-22 21:06:26
    • 수정2013-04-22 22: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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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쓰촨성에서는 악전고투의 구조작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생사가 엇갈린 상황에서 가슴 아픈 사연들도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쓰촨성 30여 개 마을은 사흘째 차량 통행이 끊겨 있습니다.

사람만 왕래할 만큼 복구된 도로는 고립지역의 유일한 생명선입니다.

구조대원들은 최단 시간에 산사태 위험지역을 통과해야 합니다.

<녹취> 지진피해지역 주민 : "우리 애가 피해지역 마을에 있어요 진입할 방법이 없어 이제야 왔습니다."

중장비가 들어오질 못해 인명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살아남은 주민들은 얼기설기 엮은 간이 천막에서 추위를 버팁니다.

<녹취> 지진피해 주민 : "집도 무너졌고 먹을 것도 전혀 없어요. 뭘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사망-실종자가 오늘까지 210여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 어머니는 5년 전 대지진 때 아들을, 이번엔 17살 딸을 잃었습니다.

엄마가 죽은 줄 모른 채 이웃 여성의 젖을 무는 갓난아기는 중국인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응급 치료를 위해 하루종일 다친 아버지를 안고 서 있는 아들, 102살 노인은 몸을 짓누른 벽돌 더미를 헤치고 극적으로 생환했습니다.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한 리커창 총리는 손전등을 켜놓은 대책회의와 죽과 짠지뿐인 아침식사로 중국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까지 나선 필사적인 구조작전에도 불구하고 오늘 생존자 구출 소식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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