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내린 뒤 검색없이 이륙…항공 보안체계 구멍

입력 2013.04.25 (07:17) 수정 2013.04.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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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출발전에 내리게되면 보안 검색을 다시해야합니다.

혹시나 폭발물 등을 남겨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같은 항공기 보안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탑승이 끝나자 오사카행 피치 항공기의 문이 닫혔습니다.

하지만 승객 한 명이 일행이 오지 않았다며 내렸습니다.

이 경우 항공사는 모든 승객을 내리게 하고 기내 검색을 샅샅이 해야 합니다.

위험물을 두고 내리는 테러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해당 항공기는 이를 지키지 않고 활주로로 향했습니다.

곧 테러보안대책협의회가 해당 항공사에 출발 중지를 명령했지만 기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항공기는 그대로 이륙했습니다.

테러범이 폭발물을 설치하고 내리는 테러상황을 가정한다면 아찔한 순간입니다.

<녹취> 항공안전 종사자(음성변조) : "항공기가 출항을 했다는 것은 관제탑에서 허락을 해줬다는 이야기고요."

비행기 이륙 직후에도 협의회는 계속 회항을 명령했지만 비행기에는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당 비행기는 부산 상공에서 일본의 관제센터를 통해 회항 명령을 받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제서야 모든 승객을 내리게 하고 보안검색을 진행했습니다.

게다가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해 기내를 정밀 검색한 끝에 예정보다 4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강진수(중화동) : "비행기 안에선 북한이 미사일 쐈다, 일본에 지진 난게 아닌가 웅성웅성했어요."

보안검색을 소홀히한 항공사... 이륙을 막지 못한 보안당국... 항공 보안체계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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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25 07:19:02
    • 수정2013-04-25 13: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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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출발전에 내리게되면 보안 검색을 다시해야합니다.

혹시나 폭발물 등을 남겨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같은 항공기 보안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탑승이 끝나자 오사카행 피치 항공기의 문이 닫혔습니다.

하지만 승객 한 명이 일행이 오지 않았다며 내렸습니다.

이 경우 항공사는 모든 승객을 내리게 하고 기내 검색을 샅샅이 해야 합니다.

위험물을 두고 내리는 테러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해당 항공기는 이를 지키지 않고 활주로로 향했습니다.

곧 테러보안대책협의회가 해당 항공사에 출발 중지를 명령했지만 기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항공기는 그대로 이륙했습니다.

테러범이 폭발물을 설치하고 내리는 테러상황을 가정한다면 아찔한 순간입니다.

<녹취> 항공안전 종사자(음성변조) : "항공기가 출항을 했다는 것은 관제탑에서 허락을 해줬다는 이야기고요."

비행기 이륙 직후에도 협의회는 계속 회항을 명령했지만 비행기에는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당 비행기는 부산 상공에서 일본의 관제센터를 통해 회항 명령을 받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제서야 모든 승객을 내리게 하고 보안검색을 진행했습니다.

게다가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해 기내를 정밀 검색한 끝에 예정보다 4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강진수(중화동) : "비행기 안에선 북한이 미사일 쐈다, 일본에 지진 난게 아닌가 웅성웅성했어요."

보안검색을 소홀히한 항공사... 이륙을 막지 못한 보안당국... 항공 보안체계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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