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실무 회담 제의…“거부시 중대 조치”

입력 2013.04.25 (23:29) 수정 2013.04.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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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을 북한에 전격 제의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답변을 요구하면서 회담 제의를 거부할 경우 중대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이중근 기자, 먼저 우리정부의 회담 제의 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답변>
네,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시킨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통일부 장관이 지난 11일 대북 대화를 제의했었습니다.

그때는 북한에게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대화제의였는데요.

정부는 오늘 구체적으로 개성공단의 남북 실무 최고책임자를 대표로 하고 식료품과 의약품 반입 등 인도적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 정상화를 의제로 제시하면서 실무 회담을 공식 제의했습니다.

시기와 장소는 못박지 않았는데요.

내일 오전까지라고 시한을 정해 북한 측의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회담 제의를 거부할 경우 중대 초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석(통일부 대변인):"공식적인 회담 제의를 거부한다면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말씀이다."

그동안 입주기업 대표단 방북 신청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차원의 면담 요청 등 민간과 준정부기관을 통한 그동안 시도를 북한이 거부하자 이제 정부가 직접 나선 것입니다.

<질문>
정부가 실무회담을 제의하면서 북한이 거부할 경우 중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회담 제의를 수용할 가능성은 얼마나되고, 중대 조치의 내용은 뭔가요?

<답변>
개성공단에는 현재 170여 명의 최소인원만 남아 현지 공장을 지키고 있는데요.

20여 일 넘게 공급이 안돼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당초 식자재 등의 반입요구는 회담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입장을 바꿔 실무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개성공단을 놓고 자신들을 모독했다며 사과를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바로 회담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북한이 최근 경제 건설을 강조하고 있어, 전격적으로 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심은 북한이 당국간 회담마저 거부할 경우 우리 정부가 사용할 중대조치가 무엇인지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앞서 들으신대로 통일부는 오늘 중대조치가 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회담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보면 개성공단 존폐에 대한 북한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겠냐고 말해 전원철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우리측 회담 제의에 대해 북한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답변>
통일부가 오늘 실무회담을 제의한 게 오늘 오전 10시였으니까요.

이제 열세시간 반 정도 지났는데, 북한은 아직 공식 매체를 통해서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은 최근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북한의 인민군 창건 기념일이어서 미사일과 전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 등 무력 시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는데요.

북한은 오늘 군사퍼레이드 없이 군부대의 분열과 항공기의 축하쇼 정도를 진행하는 비교적 조용한 열병식만 치른면서 무력 시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등이 모두 나서 대화 제의를 하는 등 국면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도 북한도 군사적 긴장을 높이지는 않으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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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실무 회담 제의…“거부시 중대 조치”
    • 입력 2013-04-25 23:33:13
    • 수정2013-04-26 00: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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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을 북한에 전격 제의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답변을 요구하면서 회담 제의를 거부할 경우 중대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이중근 기자, 먼저 우리정부의 회담 제의 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답변>
네,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시킨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통일부 장관이 지난 11일 대북 대화를 제의했었습니다.

그때는 북한에게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대화제의였는데요.

정부는 오늘 구체적으로 개성공단의 남북 실무 최고책임자를 대표로 하고 식료품과 의약품 반입 등 인도적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 정상화를 의제로 제시하면서 실무 회담을 공식 제의했습니다.

시기와 장소는 못박지 않았는데요.

내일 오전까지라고 시한을 정해 북한 측의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회담 제의를 거부할 경우 중대 초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석(통일부 대변인):"공식적인 회담 제의를 거부한다면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말씀이다."

그동안 입주기업 대표단 방북 신청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차원의 면담 요청 등 민간과 준정부기관을 통한 그동안 시도를 북한이 거부하자 이제 정부가 직접 나선 것입니다.

<질문>
정부가 실무회담을 제의하면서 북한이 거부할 경우 중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회담 제의를 수용할 가능성은 얼마나되고, 중대 조치의 내용은 뭔가요?

<답변>
개성공단에는 현재 170여 명의 최소인원만 남아 현지 공장을 지키고 있는데요.

20여 일 넘게 공급이 안돼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당초 식자재 등의 반입요구는 회담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입장을 바꿔 실무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개성공단을 놓고 자신들을 모독했다며 사과를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바로 회담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북한이 최근 경제 건설을 강조하고 있어, 전격적으로 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심은 북한이 당국간 회담마저 거부할 경우 우리 정부가 사용할 중대조치가 무엇인지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앞서 들으신대로 통일부는 오늘 중대조치가 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회담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보면 개성공단 존폐에 대한 북한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겠냐고 말해 전원철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우리측 회담 제의에 대해 북한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답변>
통일부가 오늘 실무회담을 제의한 게 오늘 오전 10시였으니까요.

이제 열세시간 반 정도 지났는데, 북한은 아직 공식 매체를 통해서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은 최근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북한의 인민군 창건 기념일이어서 미사일과 전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 등 무력 시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는데요.

북한은 오늘 군사퍼레이드 없이 군부대의 분열과 항공기의 축하쇼 정도를 진행하는 비교적 조용한 열병식만 치른면서 무력 시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등이 모두 나서 대화 제의를 하는 등 국면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도 북한도 군사적 긴장을 높이지는 않으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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