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K 4' 준우승팀..기획사 계약하고 첫 앨범 발표
밴드 딕펑스는 지난해 '슈퍼스타K 4'에서 로이킴과 최종 경합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06학번 동기인 김태현(보컬), 김현우(피아노), 김재흥(베이스, 이상 26)과 동아방송예술대 영상음악과 06학번인 박가람(드럼, 25)이 2007년 취미를 위한 '스터디 밴드'로 결성했다.
이후 이들은 홍대 인디음악계에서 펑크록을 선보이며 '홍대 아이돌'로 꽤 잘 나갔다. 대학 선배인 뮤지컬 배우 송용진이 운영하는 인디 레이블 '해적'에서 2010년 미니앨범, 2011년 정규 1집 등 자작곡으로 채운 두 장의 앨범도 냈다.
그러나 소모적인 일상에 지쳐 침체기가 찾아왔고 대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동료이던 밴드 톡식이 KBS 2TV '톱밴드'에서 우승을 차지해 경쟁심도 생겼다. 그래서 '슈퍼스타K 4' 출연을 결정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연주 실력을 인정받으며 '톱 12'에 들었고 '고추잠자리'(조용필) '뮤직'(포미닛) 등 다양한 세대의 히트곡을 개성있는 사운드로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프로그램이 끝난지 4개월 만인 지난달 딕펑스는 톡식이 소속된 TNC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첫 앨범 '비바 프리마베라'(VIVA PRIMAVERA)를 발표했다. 내년 멤버들이 입대를 앞둔 점을 고려해 앨범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최근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멤버들은 "홍대의 한 밴드에 불과했는데 이제 홍대 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봐줘 인사를 많이 하게 됐다"며 "친척들이 한심해하며 '아직도 그러고 있느냐' '군대 언제 가냐'고 했는데 지금은 '너네 잘 될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달라진 위상을 설명했다.
"생활 패턴이 바뀌었죠. 요즘은 아침 일찍 일어나 헤어숍에 가요. 아침형 인간이 됐어요. 하하."(김태현)
"주위 음악하는 친구들이 인디 밴드 한다고 하면 무시했는데 이제는 우리를 보고 밴드를 결성하더군요."(박가람)
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내심 있는 눈치였다.
김현우는 "기대를 엄청 많이 했다"며 "로이킴이 우승자로 호명된 후 1초 정도 멍했다. 준우승을 하며 받은 자동차는 네 명이 함께 한대를 끌고 다닐 수 없어 지인에게 팔아 돈을 나눠가졌다. 악기를 바꾸고 싶은 멤버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딱히 달라진 점은 없어 보였다. 프로그램 출연 전 사용하던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합주실도 그대로 쓰고 있다. "다른 연습실이 생긴다고 음악이 더 잘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편하고 익숙한 곳을 사용한다"고 했다.
주류 음악계에서 처음 발표한 이번 앨범은 청춘 예찬이 주제로 스페인어로 '비바 프리마베라'(만세, 봄·청춘)란 제목을 붙였다. 자신들이 청춘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음악이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테마라는 뜻에서다. 봄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심현보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비바, 청춘'은 드라마틱한 사운드 전개와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팝 록이다. 이 시대의 청춘들을 위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앨범에 자작곡만 채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프로듀서 심현보가 참여해 대중적인 접근에 힘을 보탰다.
김현우는 "밴드라고 해서 무조건 자작곡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로페셔널한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플러스 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로인해 앨범의 곡들은 대중적인 감성이 두드러진 곡들과 딕펑스만의 색채를 강렬하게 드러낸 곡들이 양분돼 있다.
멤버들이 작사, 작곡한 '별'은 팝 록, '뉴요커'와 '앤서 미'(Answer Me)는 드럼, 베이스, 피아노의 속도감 있는 연주가 돋보이는 펑크 넘버다.
균형감에 신경 쓴 앨범은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선전하고 있다. 다음달 25일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릴 단독 공연 '딕펑크 쇼'(DICKPUNKSHOW)도 티켓 예매 3분 만에 전석(2천300석)이 매진됐다.
그럼에도 비슷한 시기 로이킴과 홍대광 등 '슈퍼스타K 4' 출신들이 앨범을 잇달아 내고 '슈퍼스타K 3' 준우승팀인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올해까지 돌풍을 일으키는 점도 꽤 신경쓰일 터.
"'슈퍼스타K' 출신들과 조용필과 싸이 선배님까지 엄청 큰 인기를 끌어서 전쟁터라던데요. 하하. 오디션 출신들이 프로그램 당시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앨범이 나올 때는 반응이 적어 위축되곤 하는데 저희는 그런 단점을 극복해보려고요."(김재흥)
멤버들은 "지금 이 순간이 청춘"이기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청춘이란.
김태현은 "뭔가를 이루기 위해 밑바닥을 다지는 시기"라며 "우리 음악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듯이 20대가 연습이라면 30대는 그걸 바탕으로 펼쳐나갈 시기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현우도 "청춘은 실험이자 연구"라며 "우리 음악도 여전히 실험 중이다. 부딪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시기, 그것 자체가 청춘"이라고 거들었다.
박가람은 "나에게 청춘은 젊은 날을 보내는 딕펑스 자체"라며 웃었다.
그러나 멤버들은 젊음을 관통하며 지키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고 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인디밴드로 불리고 싶어요. 허영심이 아니라 우리가 거기서부터 걸어왔으니 그 뿌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김태현, 김현우)
밴드 딕펑스는 지난해 '슈퍼스타K 4'에서 로이킴과 최종 경합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06학번 동기인 김태현(보컬), 김현우(피아노), 김재흥(베이스, 이상 26)과 동아방송예술대 영상음악과 06학번인 박가람(드럼, 25)이 2007년 취미를 위한 '스터디 밴드'로 결성했다.
이후 이들은 홍대 인디음악계에서 펑크록을 선보이며 '홍대 아이돌'로 꽤 잘 나갔다. 대학 선배인 뮤지컬 배우 송용진이 운영하는 인디 레이블 '해적'에서 2010년 미니앨범, 2011년 정규 1집 등 자작곡으로 채운 두 장의 앨범도 냈다.
그러나 소모적인 일상에 지쳐 침체기가 찾아왔고 대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동료이던 밴드 톡식이 KBS 2TV '톱밴드'에서 우승을 차지해 경쟁심도 생겼다. 그래서 '슈퍼스타K 4' 출연을 결정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연주 실력을 인정받으며 '톱 12'에 들었고 '고추잠자리'(조용필) '뮤직'(포미닛) 등 다양한 세대의 히트곡을 개성있는 사운드로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프로그램이 끝난지 4개월 만인 지난달 딕펑스는 톡식이 소속된 TNC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첫 앨범 '비바 프리마베라'(VIVA PRIMAVERA)를 발표했다. 내년 멤버들이 입대를 앞둔 점을 고려해 앨범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최근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멤버들은 "홍대의 한 밴드에 불과했는데 이제 홍대 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봐줘 인사를 많이 하게 됐다"며 "친척들이 한심해하며 '아직도 그러고 있느냐' '군대 언제 가냐'고 했는데 지금은 '너네 잘 될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달라진 위상을 설명했다.
"생활 패턴이 바뀌었죠. 요즘은 아침 일찍 일어나 헤어숍에 가요. 아침형 인간이 됐어요. 하하."(김태현)
"주위 음악하는 친구들이 인디 밴드 한다고 하면 무시했는데 이제는 우리를 보고 밴드를 결성하더군요."(박가람)
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내심 있는 눈치였다.
김현우는 "기대를 엄청 많이 했다"며 "로이킴이 우승자로 호명된 후 1초 정도 멍했다. 준우승을 하며 받은 자동차는 네 명이 함께 한대를 끌고 다닐 수 없어 지인에게 팔아 돈을 나눠가졌다. 악기를 바꾸고 싶은 멤버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딱히 달라진 점은 없어 보였다. 프로그램 출연 전 사용하던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합주실도 그대로 쓰고 있다. "다른 연습실이 생긴다고 음악이 더 잘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편하고 익숙한 곳을 사용한다"고 했다.
주류 음악계에서 처음 발표한 이번 앨범은 청춘 예찬이 주제로 스페인어로 '비바 프리마베라'(만세, 봄·청춘)란 제목을 붙였다. 자신들이 청춘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음악이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테마라는 뜻에서다. 봄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심현보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비바, 청춘'은 드라마틱한 사운드 전개와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팝 록이다. 이 시대의 청춘들을 위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앨범에 자작곡만 채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프로듀서 심현보가 참여해 대중적인 접근에 힘을 보탰다.
김현우는 "밴드라고 해서 무조건 자작곡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로페셔널한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플러스 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로인해 앨범의 곡들은 대중적인 감성이 두드러진 곡들과 딕펑스만의 색채를 강렬하게 드러낸 곡들이 양분돼 있다.
멤버들이 작사, 작곡한 '별'은 팝 록, '뉴요커'와 '앤서 미'(Answer Me)는 드럼, 베이스, 피아노의 속도감 있는 연주가 돋보이는 펑크 넘버다.
균형감에 신경 쓴 앨범은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선전하고 있다. 다음달 25일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릴 단독 공연 '딕펑크 쇼'(DICKPUNKSHOW)도 티켓 예매 3분 만에 전석(2천300석)이 매진됐다.
그럼에도 비슷한 시기 로이킴과 홍대광 등 '슈퍼스타K 4' 출신들이 앨범을 잇달아 내고 '슈퍼스타K 3' 준우승팀인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올해까지 돌풍을 일으키는 점도 꽤 신경쓰일 터.
"'슈퍼스타K' 출신들과 조용필과 싸이 선배님까지 엄청 큰 인기를 끌어서 전쟁터라던데요. 하하. 오디션 출신들이 프로그램 당시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앨범이 나올 때는 반응이 적어 위축되곤 하는데 저희는 그런 단점을 극복해보려고요."(김재흥)
멤버들은 "지금 이 순간이 청춘"이기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청춘이란.
김태현은 "뭔가를 이루기 위해 밑바닥을 다지는 시기"라며 "우리 음악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듯이 20대가 연습이라면 30대는 그걸 바탕으로 펼쳐나갈 시기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현우도 "청춘은 실험이자 연구"라며 "우리 음악도 여전히 실험 중이다. 부딪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시기, 그것 자체가 청춘"이라고 거들었다.
박가람은 "나에게 청춘은 젊은 날을 보내는 딕펑스 자체"라며 웃었다.
그러나 멤버들은 젊음을 관통하며 지키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고 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인디밴드로 불리고 싶어요. 허영심이 아니라 우리가 거기서부터 걸어왔으니 그 뿌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김태현,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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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딕펑스 “청춘은 지금…우리 음악도 실험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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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4-29 07:05:57

'슈퍼스타K 4' 준우승팀..기획사 계약하고 첫 앨범 발표
밴드 딕펑스는 지난해 '슈퍼스타K 4'에서 로이킴과 최종 경합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06학번 동기인 김태현(보컬), 김현우(피아노), 김재흥(베이스, 이상 26)과 동아방송예술대 영상음악과 06학번인 박가람(드럼, 25)이 2007년 취미를 위한 '스터디 밴드'로 결성했다.
이후 이들은 홍대 인디음악계에서 펑크록을 선보이며 '홍대 아이돌'로 꽤 잘 나갔다. 대학 선배인 뮤지컬 배우 송용진이 운영하는 인디 레이블 '해적'에서 2010년 미니앨범, 2011년 정규 1집 등 자작곡으로 채운 두 장의 앨범도 냈다.
그러나 소모적인 일상에 지쳐 침체기가 찾아왔고 대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동료이던 밴드 톡식이 KBS 2TV '톱밴드'에서 우승을 차지해 경쟁심도 생겼다. 그래서 '슈퍼스타K 4' 출연을 결정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연주 실력을 인정받으며 '톱 12'에 들었고 '고추잠자리'(조용필) '뮤직'(포미닛) 등 다양한 세대의 히트곡을 개성있는 사운드로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프로그램이 끝난지 4개월 만인 지난달 딕펑스는 톡식이 소속된 TNC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첫 앨범 '비바 프리마베라'(VIVA PRIMAVERA)를 발표했다. 내년 멤버들이 입대를 앞둔 점을 고려해 앨범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최근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멤버들은 "홍대의 한 밴드에 불과했는데 이제 홍대 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봐줘 인사를 많이 하게 됐다"며 "친척들이 한심해하며 '아직도 그러고 있느냐' '군대 언제 가냐'고 했는데 지금은 '너네 잘 될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달라진 위상을 설명했다.
"생활 패턴이 바뀌었죠. 요즘은 아침 일찍 일어나 헤어숍에 가요. 아침형 인간이 됐어요. 하하."(김태현)
"주위 음악하는 친구들이 인디 밴드 한다고 하면 무시했는데 이제는 우리를 보고 밴드를 결성하더군요."(박가람)
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내심 있는 눈치였다.
김현우는 "기대를 엄청 많이 했다"며 "로이킴이 우승자로 호명된 후 1초 정도 멍했다. 준우승을 하며 받은 자동차는 네 명이 함께 한대를 끌고 다닐 수 없어 지인에게 팔아 돈을 나눠가졌다. 악기를 바꾸고 싶은 멤버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딱히 달라진 점은 없어 보였다. 프로그램 출연 전 사용하던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합주실도 그대로 쓰고 있다. "다른 연습실이 생긴다고 음악이 더 잘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편하고 익숙한 곳을 사용한다"고 했다.
주류 음악계에서 처음 발표한 이번 앨범은 청춘 예찬이 주제로 스페인어로 '비바 프리마베라'(만세, 봄·청춘)란 제목을 붙였다. 자신들이 청춘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음악이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테마라는 뜻에서다. 봄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심현보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비바, 청춘'은 드라마틱한 사운드 전개와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팝 록이다. 이 시대의 청춘들을 위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앨범에 자작곡만 채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프로듀서 심현보가 참여해 대중적인 접근에 힘을 보탰다.
김현우는 "밴드라고 해서 무조건 자작곡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로페셔널한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플러스 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로인해 앨범의 곡들은 대중적인 감성이 두드러진 곡들과 딕펑스만의 색채를 강렬하게 드러낸 곡들이 양분돼 있다.
멤버들이 작사, 작곡한 '별'은 팝 록, '뉴요커'와 '앤서 미'(Answer Me)는 드럼, 베이스, 피아노의 속도감 있는 연주가 돋보이는 펑크 넘버다.
균형감에 신경 쓴 앨범은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선전하고 있다. 다음달 25일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릴 단독 공연 '딕펑크 쇼'(DICKPUNKSHOW)도 티켓 예매 3분 만에 전석(2천300석)이 매진됐다.
그럼에도 비슷한 시기 로이킴과 홍대광 등 '슈퍼스타K 4' 출신들이 앨범을 잇달아 내고 '슈퍼스타K 3' 준우승팀인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올해까지 돌풍을 일으키는 점도 꽤 신경쓰일 터.
"'슈퍼스타K' 출신들과 조용필과 싸이 선배님까지 엄청 큰 인기를 끌어서 전쟁터라던데요. 하하. 오디션 출신들이 프로그램 당시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앨범이 나올 때는 반응이 적어 위축되곤 하는데 저희는 그런 단점을 극복해보려고요."(김재흥)
멤버들은 "지금 이 순간이 청춘"이기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청춘이란.
김태현은 "뭔가를 이루기 위해 밑바닥을 다지는 시기"라며 "우리 음악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듯이 20대가 연습이라면 30대는 그걸 바탕으로 펼쳐나갈 시기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현우도 "청춘은 실험이자 연구"라며 "우리 음악도 여전히 실험 중이다. 부딪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시기, 그것 자체가 청춘"이라고 거들었다.
박가람은 "나에게 청춘은 젊은 날을 보내는 딕펑스 자체"라며 웃었다.
그러나 멤버들은 젊음을 관통하며 지키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고 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인디밴드로 불리고 싶어요. 허영심이 아니라 우리가 거기서부터 걸어왔으니 그 뿌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김태현,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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