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잿물 상어지느러미’ 대량 유통 일당 검거

입력 2013.04.29 (21:38) 수정 2013.04.29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양잿물로 상어 지느러미의 무게를 부풀린 뒤 대량으로 유통한 업자들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가공한 상어지느러미는 전국의 고급음식점 등에 팔려 나갔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사천시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물에 담긴 상어 지느러미 옆에 수산화나트륨이 든 자루가 놓여있습니다.

이른바 양잿물을 만들어 담가 놓은 겁니다.

상어 지느러미를 이 양잿물 속에 2시간 가량 담가 불리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물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됩니다.

이렇게 작은 새끼상어의 지느러미도 약품을 사용하면 최대 6배 가량 무게가 부풀려 집니다.

해경에 적발된 마흔 살 최 모씨 등 2명은 중국기술자로부터 이같은 가공법을 배운 뒤 큰 것 작은 것 가리지 않고 상어 지느러미를 부풀려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녹취> 최00(수산물가공업체 대표) : "(양잿물에) 중화제 다 쓰고 저도 희석시킨다고 며칠씩 24시간 넘게 물에 담가놓고 했는데..."

타이완인 무역업체 대표 성 모씨 등 4명도 약품 처리된 상어 지느러미를 수입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2년 동안 이들이 팔아넘긴 상어 지느러미는 모두 43톤.

시가 55억 원 상당으로 대부분 전국의 고급 음식점에 팔려나갔습니다.

해경은 다른 수입 수산물을 가공하는 과정에서도 양잿물을 이용한 무게 부풀리기 수법이 쓰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양잿물 상어지느러미’ 대량 유통 일당 검거
    • 입력 2013-04-29 21:39:27
    • 수정2013-04-29 22:02:58
    뉴스 9
<앵커 멘트>

양잿물로 상어 지느러미의 무게를 부풀린 뒤 대량으로 유통한 업자들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가공한 상어지느러미는 전국의 고급음식점 등에 팔려 나갔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사천시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물에 담긴 상어 지느러미 옆에 수산화나트륨이 든 자루가 놓여있습니다.

이른바 양잿물을 만들어 담가 놓은 겁니다.

상어 지느러미를 이 양잿물 속에 2시간 가량 담가 불리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물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됩니다.

이렇게 작은 새끼상어의 지느러미도 약품을 사용하면 최대 6배 가량 무게가 부풀려 집니다.

해경에 적발된 마흔 살 최 모씨 등 2명은 중국기술자로부터 이같은 가공법을 배운 뒤 큰 것 작은 것 가리지 않고 상어 지느러미를 부풀려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녹취> 최00(수산물가공업체 대표) : "(양잿물에) 중화제 다 쓰고 저도 희석시킨다고 며칠씩 24시간 넘게 물에 담가놓고 했는데..."

타이완인 무역업체 대표 성 모씨 등 4명도 약품 처리된 상어 지느러미를 수입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2년 동안 이들이 팔아넘긴 상어 지느러미는 모두 43톤.

시가 55억 원 상당으로 대부분 전국의 고급 음식점에 팔려나갔습니다.

해경은 다른 수입 수산물을 가공하는 과정에서도 양잿물을 이용한 무게 부풀리기 수법이 쓰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