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 前 신라시대 갑옷 원형 복원 공개

입력 2013.04.29 (21:41) 수정 2013.04.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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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라시대 때 군사들은 어떤 전투복을 입었을까요?

오늘 신라시대 갑옷의 원형 일부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적진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중무장 기병, 삼국시대 기마군의 갑옷인 '찰갑'과 투구 원형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께 0.8mm 짜리 철판 조각 천270개를 이어 붙여 실물에 가깝게 재현한 겁니다.

고대 갑옷의 형태가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09년, 경주에서 천 6백년 전 신라시대 비늘 갑옷 한 벌이 완전하게 출토 돼 복원이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황수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갑옷 연구원) : "(이전에는) 출토됐다 하더라도 흩어져 있어서 그 구조를 찾기 굉장히 어려움이 있는데, 저희 갑옷은 그대로 내려 앉은 채로 출토돼어 있어서..."

복원팀은 고분 벽화 그림을 바탕으로 삼국시대 갑옷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목가리개나 2단 허리띠 등 신라만의 독특한 갑옷 구조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또 수천 개의 철편을 가공하는 기술도 상당한 수준임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강현숙(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 "당시 사람들이 죽었을 때 말을 타고 가고, 성장한 상태로 매장하는 신라의 풍습이 아마 갑옷으로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아직 복원을 마치지 않은 팔 다리와 말 안장 부분을 재현하는 데 앞으로 3년 가량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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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0년 前 신라시대 갑옷 원형 복원 공개
    • 입력 2013-04-29 21:42:36
    • 수정2013-04-29 22:02:59
    뉴스 9
<앵커 멘트>

신라시대 때 군사들은 어떤 전투복을 입었을까요?

오늘 신라시대 갑옷의 원형 일부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적진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중무장 기병, 삼국시대 기마군의 갑옷인 '찰갑'과 투구 원형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께 0.8mm 짜리 철판 조각 천270개를 이어 붙여 실물에 가깝게 재현한 겁니다.

고대 갑옷의 형태가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09년, 경주에서 천 6백년 전 신라시대 비늘 갑옷 한 벌이 완전하게 출토 돼 복원이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황수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갑옷 연구원) : "(이전에는) 출토됐다 하더라도 흩어져 있어서 그 구조를 찾기 굉장히 어려움이 있는데, 저희 갑옷은 그대로 내려 앉은 채로 출토돼어 있어서..."

복원팀은 고분 벽화 그림을 바탕으로 삼국시대 갑옷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목가리개나 2단 허리띠 등 신라만의 독특한 갑옷 구조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또 수천 개의 철편을 가공하는 기술도 상당한 수준임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강현숙(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 "당시 사람들이 죽었을 때 말을 타고 가고, 성장한 상태로 매장하는 신라의 풍습이 아마 갑옷으로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아직 복원을 마치지 않은 팔 다리와 말 안장 부분을 재현하는 데 앞으로 3년 가량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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