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 고구려비 반쪽 공개…동북공정 의혹

입력 2013.05.01 (21:33) 수정 2013.05.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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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중국 지안에서 발견된 고구려비가 최근 중국내 고구려박물관에서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비석의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접근조차 통제하고 있어 그 속내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현지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구려의 옛 도읍 지안시,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파헤쳐진

압록강 지류 바닥에서 1m 73cm 높이의 고구려 비석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지안시 주민 : "마당에 놓고 돌 탁자로 쓰려고 했는데 글씨가 보여서 비석인 줄 알았죠"

중국 당국은 광개토대왕이 이 고구려비를 세운 것으로 발표했고 최근 완공한 '지안 고구려 박물관'에 전시했습니다.

고구려비는 1층 전시실 정 중앙에 배치돼 있지만 접근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고구려비의 사진 촬영은 물론 박물관 안에서 메모를 하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비문도 보이지 않는 먼발치에서 감상만 하라는 것입니다.

<녹취> 지안 고구려박물관 관계자 : "우리 박물관은 지방정부 지시 따라야하고 그곳 높은 분들이 촬영 금지시키라 했어요"

고구려비 해석에 중국 중심의 '동북공정' 역사관을 반영해 논란을 부른 점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촬영이 금지된 박물관 안의 전시물 안내문이나 연표도 대부분 고구려를 중국 변방의 역사인 것처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비를 이용한 동북공정 작업이 한층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지안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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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안 고구려비 반쪽 공개…동북공정 의혹
    • 입력 2013-05-01 21:32:42
    • 수정2013-05-01 22: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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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중국 지안에서 발견된 고구려비가 최근 중국내 고구려박물관에서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비석의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접근조차 통제하고 있어 그 속내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현지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구려의 옛 도읍 지안시,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파헤쳐진

압록강 지류 바닥에서 1m 73cm 높이의 고구려 비석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지안시 주민 : "마당에 놓고 돌 탁자로 쓰려고 했는데 글씨가 보여서 비석인 줄 알았죠"

중국 당국은 광개토대왕이 이 고구려비를 세운 것으로 발표했고 최근 완공한 '지안 고구려 박물관'에 전시했습니다.

고구려비는 1층 전시실 정 중앙에 배치돼 있지만 접근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고구려비의 사진 촬영은 물론 박물관 안에서 메모를 하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비문도 보이지 않는 먼발치에서 감상만 하라는 것입니다.

<녹취> 지안 고구려박물관 관계자 : "우리 박물관은 지방정부 지시 따라야하고 그곳 높은 분들이 촬영 금지시키라 했어요"

고구려비 해석에 중국 중심의 '동북공정' 역사관을 반영해 논란을 부른 점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촬영이 금지된 박물관 안의 전시물 안내문이나 연표도 대부분 고구려를 중국 변방의 역사인 것처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비를 이용한 동북공정 작업이 한층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지안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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