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엔저 타격 현실화…수출 정체

<앵커 멘트>

지난 달 수출이 0%대 증가에 그치고 일본 수출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엔저 타격이 현실로 포착됐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경제 자신감이 아시아에서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첫 소식,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회사는 1년전 한류스타 '카라'가 나오는 이 만화 영화를 일본 업체와 14억 원에 수출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대금을 받아야할 지금, 엔저 때문에 그냥 앉아서 2억 원를 손해봤습니다.

<인터뷰> 김영두(한국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장) : "60개 업체들이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데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많은 회사들이 도산되지 않을까.."

이처럼 심해지는 엔저 현상에다 세계 경기의 더딘 회복세까지 맞물려 우리 수출 증가율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달 수출증가율은 0.4% 두달 연속 0%대, 즉, 정체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일본 수출이 석달 연속 두자릿수 감소했고,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철강, 일반기계 등 수출 주력품목 모두 고전중으로 나타났습니다.

엔저 타격이 현실화 되기 시작했다는 게 정부, 민간 공통의 진단입니다.

<인터뷰> 김형주(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엔화 약세가 앞으로 훨씬 더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좀더 심층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미국 여론조사업체 갤럽 조사 결과 지난 해 우리 국민들의 경제 자신감은 아시아 16개국중 끝에서 3번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으로 보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