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4 이슈] 우주 관광 시대 열린다

입력 2013.05.02 (00:10) 수정 2013.05.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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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브 호킹, 그의 바람대로 이 아름다운 우주를 비행할 날, 그 순간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꿈같은 상상, 누구나 한번쯤 해 봤을 텐데요.

영국의 한 업체가 우주 관광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이젠 눈 앞의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국제부 이민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이기자, 이르면 올해 말부터 우주 관광이 가능할 것 같다고요?

<답변>

추가 시험까지 차질없이 성공하면 그럴 것 같습니다. 그냥 우주선이 아니라 관광우주선이라고 해야겠죠. 관건이 우주 진입을 위한 초음속 돌파였는데, 이걸 성공한거죠

미국 모하비 사막입니다.

민간 관광회사 버진 갤러틱 우주선의 첫 시험비행이 있었는데요.

만 4천 미터 상공까지 올라간 대형 운반기가 우주선을 떨어뜨립니다.

우주선은 잠시 자유낙하를 하다가 불꽃을 내뿜으며 로켓 엔진을 분사하죠?

그러자 순식간에 음속의 1.2배로 만 6천 미터 상공까지 올라갔는데요.

고공에서 로켓을 점화해 초음속을 돌파하는 시험이 성공한 거죠.

10년 동안 절치부심 이 사업을 추진해온 대표 얘깁니다.

<인터뷰> 리처드 브랜슨(버진 갤러틱 대표) : “몇 번의 추가 시험을 더 거치면서 추진력을 강화하면 우주 관광선이 우주로 나가는 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래도 저는 제일 궁금한게 비용인데요,

이 꿈같은 여행의 비용이 얼마나 될까요?

<답변>

글쎄, 얼마면 가시겠습니까?

아직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꿈같은 여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돈 2억 2천만원입니다.

이륙부터 귀환까지 총 비행 시간이 2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요.

티켓 값이 2억 2천만 원이니까, 1분에 약 백 50만원, 1초에 2만 5천원 정도를 지불하는 셈이죠.

고도 백 킬로미터에서 지구를 감상하는데, 5분 정도, 무중력 상태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주에 둥둥 떠서 지구를 바라본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겠죠.

벌써 5백 60여 명이 계약금을 내고 대기 중인데,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말이겠죠?

유명 인사들도 줄을 섰습니다.

배우 톰 행크스와 스타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도 이미 탑승권을 샀다고 합니다.

<질문> 이곳 말고도 다른 회사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주 관광을 준비하고 있다구요?

<답변>

예, 앞서 소개해드린 버진 갤러틱보다는 절반 가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비용은 아니죠.

캐나다 여행사가 내놓은 상품인데요.

가격이 10만 캐나다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천만원입니다.

무중력 훈련을 포함해 3일 일정의 패키지인데요,

최고 시속 3천 5백 킬로미터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 상공을 한시간 동안 비행합니다.

이 관광의 하이라이트 역시 지구 상공에서의 무중력 상태 체험인데, 문의가 빗발친다고 합니다.

남극이나 에베레스트 탐험 등을 경험한 사람들이, 모험의 궁극을 우주에서 찾는다는 거죠.

내년에 첫 비행을 계획중입니다.

<질문> 잠시 다녀오는 우주 관광을 넘어, 아예 우주에서 사는 계획도 추진된다면요?

<답변>

바로 화성입니다.

최근 화성을 지구 식민지로 그린 '토탈리콜'이라는 영화도 있었습니다만, 화성은 지구와 그나마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으로 알려져있죠.

<녹취> "마스원 광고 화성! 이제 잠시 들르는 게 아닙니다. 그곳에 사는 겁니다."

관광객이 아닙니다, 이주민을 모집하는거죠.

화성에 기지를 건설한 뒤 2022년부터 차례로 4명씩 모두 24명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특이한 건 지구 귀환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목숨을 담보로 한 거죠.

하루 만에 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도 포함돼있었는데, 직접 얘기 들어볼까요?

<인터뷰> 헤라르뒤스 후프트(노벨상수상자) : "처음에는 이 계획이 절대 실현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공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제일 놀라운 행사가 될 것이다."

화성은 평균 기온이 영하 55도이나 되는 등 사실상 사람이 살기 힘든 조건이죠.

그래서 현재 생존을 위한 우주복 등을 개발중인데요.

윤리적으로 문제는 없는건지, 현실성은 있는 건지 논란도 많습니다.

<질문> 우주 여행과 화성 기지 건설.

정말 야심찬 계획인데요,

조금 엉뚱해 보이는 계획도 있네요?

엘리베이터라구요?

<답변>

혹시 63빌딩에서 엘리베이터 타 보신 경험?

그렇죠.

그런 초고층, 우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저렴하게 손쉽게 우주를 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나온거죠.

우선 고도 3만 6천 킬로미터의 우주 상공에 정거장을 건설하구요.

이 정거장과 지구를 잇는 엘리베이터를 만들겠다는 거죠.

30명을 태운 엘리베이터가 시속 2백 킬로미터로 올라가는데, 이 정거장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일주일하고 반나절이 걸린답니다.

그 속도도 아찔하구요, 1주일 동안 엘리베이터를 탈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주 여행이라면 그 정도는 각오해야 하겠죠?

오는 2050년이 목표인데, 비용은 최대 14조 원으로 전망됩니다.

강철보다 스무배나 강한 탄소 섬유를 이음새 없이 연결하는 등의 여러 기술적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일본과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엘리베이터 타기 전에 미리 멀미약이라도...

그런데 우주 개발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는데 우주 관광에 대한 관심이 뒤늦게 높아진 것 같아요?

<답변>

사실 우주 개발 열기는 과거에 더 뜨거웠죠.

그런데도 최근에 우주 관광이 활성화된 이유, 한마디로 꿈과 돈이 만났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차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고, 또 우주선을 타고 미지의 우주를 누비기도 하죠. 우주 여행은 오랜 세월 인류의 순수한 꿈이었는데요.

하지만, 1960~70년대 미국과 소련의 체제경쟁에서 볼 수 있듯 그동안 우주 개발의 실제 목적은 정치, 군사적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관점입니다.

바로 돈을 벌수 있는 공간이라는 거죠.

대표적인 게 바로 이 우주 관광인데요.

세계의 부자들이 우주를 보기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구요,

또 세계 유명 벤처기업가들도 앞다퉈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주에 대한 인류의 꿈과 사업적 계산이 딱 맞아떨어긴거죠.

어쨌든 이런 추세라면, 우리 후손들이 우주로 수학여행을 떠날 날도 머지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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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4 이슈] 우주 관광 시대 열린다
    • 입력 2013-05-02 07:28:10
    • 수정2013-05-02 09:39:50
    글로벌24
<앵커 멘트>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브 호킹, 그의 바람대로 이 아름다운 우주를 비행할 날, 그 순간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꿈같은 상상, 누구나 한번쯤 해 봤을 텐데요.

영국의 한 업체가 우주 관광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이젠 눈 앞의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국제부 이민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이기자, 이르면 올해 말부터 우주 관광이 가능할 것 같다고요?

<답변>

추가 시험까지 차질없이 성공하면 그럴 것 같습니다. 그냥 우주선이 아니라 관광우주선이라고 해야겠죠. 관건이 우주 진입을 위한 초음속 돌파였는데, 이걸 성공한거죠

미국 모하비 사막입니다.

민간 관광회사 버진 갤러틱 우주선의 첫 시험비행이 있었는데요.

만 4천 미터 상공까지 올라간 대형 운반기가 우주선을 떨어뜨립니다.

우주선은 잠시 자유낙하를 하다가 불꽃을 내뿜으며 로켓 엔진을 분사하죠?

그러자 순식간에 음속의 1.2배로 만 6천 미터 상공까지 올라갔는데요.

고공에서 로켓을 점화해 초음속을 돌파하는 시험이 성공한 거죠.

10년 동안 절치부심 이 사업을 추진해온 대표 얘깁니다.

<인터뷰> 리처드 브랜슨(버진 갤러틱 대표) : “몇 번의 추가 시험을 더 거치면서 추진력을 강화하면 우주 관광선이 우주로 나가는 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래도 저는 제일 궁금한게 비용인데요,

이 꿈같은 여행의 비용이 얼마나 될까요?

<답변>

글쎄, 얼마면 가시겠습니까?

아직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꿈같은 여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돈 2억 2천만원입니다.

이륙부터 귀환까지 총 비행 시간이 2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요.

티켓 값이 2억 2천만 원이니까, 1분에 약 백 50만원, 1초에 2만 5천원 정도를 지불하는 셈이죠.

고도 백 킬로미터에서 지구를 감상하는데, 5분 정도, 무중력 상태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주에 둥둥 떠서 지구를 바라본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겠죠.

벌써 5백 60여 명이 계약금을 내고 대기 중인데,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말이겠죠?

유명 인사들도 줄을 섰습니다.

배우 톰 행크스와 스타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도 이미 탑승권을 샀다고 합니다.

<질문> 이곳 말고도 다른 회사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주 관광을 준비하고 있다구요?

<답변>

예, 앞서 소개해드린 버진 갤러틱보다는 절반 가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비용은 아니죠.

캐나다 여행사가 내놓은 상품인데요.

가격이 10만 캐나다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천만원입니다.

무중력 훈련을 포함해 3일 일정의 패키지인데요,

최고 시속 3천 5백 킬로미터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 상공을 한시간 동안 비행합니다.

이 관광의 하이라이트 역시 지구 상공에서의 무중력 상태 체험인데, 문의가 빗발친다고 합니다.

남극이나 에베레스트 탐험 등을 경험한 사람들이, 모험의 궁극을 우주에서 찾는다는 거죠.

내년에 첫 비행을 계획중입니다.

<질문> 잠시 다녀오는 우주 관광을 넘어, 아예 우주에서 사는 계획도 추진된다면요?

<답변>

바로 화성입니다.

최근 화성을 지구 식민지로 그린 '토탈리콜'이라는 영화도 있었습니다만, 화성은 지구와 그나마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으로 알려져있죠.

<녹취> "마스원 광고 화성! 이제 잠시 들르는 게 아닙니다. 그곳에 사는 겁니다."

관광객이 아닙니다, 이주민을 모집하는거죠.

화성에 기지를 건설한 뒤 2022년부터 차례로 4명씩 모두 24명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특이한 건 지구 귀환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목숨을 담보로 한 거죠.

하루 만에 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도 포함돼있었는데, 직접 얘기 들어볼까요?

<인터뷰> 헤라르뒤스 후프트(노벨상수상자) : "처음에는 이 계획이 절대 실현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공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제일 놀라운 행사가 될 것이다."

화성은 평균 기온이 영하 55도이나 되는 등 사실상 사람이 살기 힘든 조건이죠.

그래서 현재 생존을 위한 우주복 등을 개발중인데요.

윤리적으로 문제는 없는건지, 현실성은 있는 건지 논란도 많습니다.

<질문> 우주 여행과 화성 기지 건설.

정말 야심찬 계획인데요,

조금 엉뚱해 보이는 계획도 있네요?

엘리베이터라구요?

<답변>

혹시 63빌딩에서 엘리베이터 타 보신 경험?

그렇죠.

그런 초고층, 우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저렴하게 손쉽게 우주를 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나온거죠.

우선 고도 3만 6천 킬로미터의 우주 상공에 정거장을 건설하구요.

이 정거장과 지구를 잇는 엘리베이터를 만들겠다는 거죠.

30명을 태운 엘리베이터가 시속 2백 킬로미터로 올라가는데, 이 정거장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일주일하고 반나절이 걸린답니다.

그 속도도 아찔하구요, 1주일 동안 엘리베이터를 탈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주 여행이라면 그 정도는 각오해야 하겠죠?

오는 2050년이 목표인데, 비용은 최대 14조 원으로 전망됩니다.

강철보다 스무배나 강한 탄소 섬유를 이음새 없이 연결하는 등의 여러 기술적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일본과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엘리베이터 타기 전에 미리 멀미약이라도...

그런데 우주 개발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는데 우주 관광에 대한 관심이 뒤늦게 높아진 것 같아요?

<답변>

사실 우주 개발 열기는 과거에 더 뜨거웠죠.

그런데도 최근에 우주 관광이 활성화된 이유, 한마디로 꿈과 돈이 만났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차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고, 또 우주선을 타고 미지의 우주를 누비기도 하죠. 우주 여행은 오랜 세월 인류의 순수한 꿈이었는데요.

하지만, 1960~70년대 미국과 소련의 체제경쟁에서 볼 수 있듯 그동안 우주 개발의 실제 목적은 정치, 군사적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관점입니다.

바로 돈을 벌수 있는 공간이라는 거죠.

대표적인 게 바로 이 우주 관광인데요.

세계의 부자들이 우주를 보기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구요,

또 세계 유명 벤처기업가들도 앞다퉈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주에 대한 인류의 꿈과 사업적 계산이 딱 맞아떨어긴거죠.

어쨌든 이런 추세라면, 우리 후손들이 우주로 수학여행을 떠날 날도 머지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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