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싸이’도 표적…약자에 악플 ‘소나기’

입력 2013.05.02 (23:46) 수정 2013.05.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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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틀 싸이'로 유명한 황민우 군에 대한 인터넷 악성 댓글이 도를 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악성 댓글이 이제는 아동이나 범죄피해자 같은 사회적 약자한테까지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뛰어난 춤 솜씨로 각종 연예 프로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황민우 군.

하지만 악성 댓글로 인한 마음의 상처도 컸습니다.

<녹취> 황민우 (3월26일 여유만만 출연): "어른들이 뭐 애기가 낸 앨범을 보냐'고 그런 댓글들이 마구 올라와서 속상했어요."

심지어 황 군의 어머니가 베트남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인종 차별적인 언어 폭력까지 난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의창(황민우 군 아버지): "자기나라로 돌아가라 어쩌라' 할때 우리 민우가 그때 '왜 엄마가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하냐. 엄마는 한국 국적도 따고, 한국 사람인데"

악성 누리꾼들은 황 군의 소속사 홈페이지에 집중 접속해 한 때 사이트까지 마비시켰고, 결국 참다 못한 회사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연예인이 악성 댓글의 표적이 됐지만 최근에는 아동과 장애인, 심지어 성폭행 피해자까지 언어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약자들은 마음대로 가서 짓밟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자기가 받았던 그런 스트레스를 약자에게 가서 대신 푸는 그런 심리가 있다고 할 수 있죠."

이제는 사회적 약자에게까지 고통을 주는 악성 댓글, 자정 노력으로 치유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 됐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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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 싸이’도 표적…약자에 악플 ‘소나기’
    • 입력 2013-05-02 23:48:32
    • 수정2013-05-03 00: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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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싸이'로 유명한 황민우 군에 대한 인터넷 악성 댓글이 도를 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악성 댓글이 이제는 아동이나 범죄피해자 같은 사회적 약자한테까지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뛰어난 춤 솜씨로 각종 연예 프로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황민우 군.

하지만 악성 댓글로 인한 마음의 상처도 컸습니다.

<녹취> 황민우 (3월26일 여유만만 출연): "어른들이 뭐 애기가 낸 앨범을 보냐'고 그런 댓글들이 마구 올라와서 속상했어요."

심지어 황 군의 어머니가 베트남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인종 차별적인 언어 폭력까지 난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의창(황민우 군 아버지): "자기나라로 돌아가라 어쩌라' 할때 우리 민우가 그때 '왜 엄마가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하냐. 엄마는 한국 국적도 따고, 한국 사람인데"

악성 누리꾼들은 황 군의 소속사 홈페이지에 집중 접속해 한 때 사이트까지 마비시켰고, 결국 참다 못한 회사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연예인이 악성 댓글의 표적이 됐지만 최근에는 아동과 장애인, 심지어 성폭행 피해자까지 언어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약자들은 마음대로 가서 짓밟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자기가 받았던 그런 스트레스를 약자에게 가서 대신 푸는 그런 심리가 있다고 할 수 있죠."

이제는 사회적 약자에게까지 고통을 주는 악성 댓글, 자정 노력으로 치유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 됐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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