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8% “동거 괜찮다”…인식 급변

입력 2013.05.03 (06:35) 수정 2013.05.0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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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 전에 남녀가 동거를 하면 떳떳하지 못하거나 쉬쉬하기 마련이지만, 요즘 청소년들 생각은 다릅니다.

청소년 60% 가까이가 동거에 찬성했고, 외국인과의 결혼에도 긍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급변하고 있는 요즘 청소년들의 생각을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자친구와 동거하다 임신까지 하지만 현실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계약 결혼한 남편을 두고 애인과 함께 사는 여자 주인공.

이런 남녀 간의 동거는 점차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 생각은 어떨까.

<인터뷰> 허예술(고등학교 1학년) : "서로 간섭하는 것보다는 자유로운 것 같아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적을 것 같아요. 부딪히는 것도 덜하고."

청소년의 달을 맞아 정부가 인식 조사를 해 봤더니,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이 58%나 됐습니다.

네 명 중 한 명은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고 외국인과의 결혼도 73%가 찬성했습니다.

<인터뷰> 이윤경(고등학교 1학년) : "외국인도 우리나라 자주 방문하고 요즘에는 별로 상관 없다고 보는데..."

<인터뷰> 전우재(고등학교 2학년) : "부모님이 거절하시더라도 어떻게든지 사랑을 이어갈 것 같아요."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35%에 불과해 1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5집 중 1집 꼴로 동거 형태를 이뤄 사는 유럽에선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처럼 국가 지도자들도 동거인을 당당히 공개하는 분위기입니다.

결혼과 가족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이 급속히 변하면서, 서구식 가정 형태가 흔해질 날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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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58% “동거 괜찮다”…인식 급변
    • 입력 2013-05-03 06:48:12
    • 수정2013-05-03 07: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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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 전에 남녀가 동거를 하면 떳떳하지 못하거나 쉬쉬하기 마련이지만, 요즘 청소년들 생각은 다릅니다.

청소년 60% 가까이가 동거에 찬성했고, 외국인과의 결혼에도 긍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급변하고 있는 요즘 청소년들의 생각을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자친구와 동거하다 임신까지 하지만 현실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계약 결혼한 남편을 두고 애인과 함께 사는 여자 주인공.

이런 남녀 간의 동거는 점차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 생각은 어떨까.

<인터뷰> 허예술(고등학교 1학년) : "서로 간섭하는 것보다는 자유로운 것 같아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적을 것 같아요. 부딪히는 것도 덜하고."

청소년의 달을 맞아 정부가 인식 조사를 해 봤더니,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이 58%나 됐습니다.

네 명 중 한 명은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고 외국인과의 결혼도 73%가 찬성했습니다.

<인터뷰> 이윤경(고등학교 1학년) : "외국인도 우리나라 자주 방문하고 요즘에는 별로 상관 없다고 보는데..."

<인터뷰> 전우재(고등학교 2학년) : "부모님이 거절하시더라도 어떻게든지 사랑을 이어갈 것 같아요."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35%에 불과해 1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5집 중 1집 꼴로 동거 형태를 이뤄 사는 유럽에선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처럼 국가 지도자들도 동거인을 당당히 공개하는 분위기입니다.

결혼과 가족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이 급속히 변하면서, 서구식 가정 형태가 흔해질 날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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