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동시다발’ 산불…주민 대피령

입력 2013.05.03 (07:05) 수정 2013.05.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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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주 일대에 어제와 오늘 3곳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해 비상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2천만 제곱미터의 숲이 잿더미가 됐고 주민 천 여명은 대피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산 너머로 짙은 연기가 무섭게 치솟아 오릅니다.

산불은 LA 동쪽 도시 리버사이드에서 40여km 떨어진 배닝에서 시작됐습니다.

구릉지대에서 난 불은 삽시간에 산 능선을 타고 이틀째 번져 축구장 8천여 개 크기의 숲을 태웠습니다.

인근 마을로도 불길이 번져 주택 5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조 키너(주택 전소 피해자) :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요. 구해내서 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소방관 500여 명과 산불진화용 항공기 수십 대가 총력 진화에 나섰지만 큰 불길은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진화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대피소로 피신한 주민 5백여 명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인터뷰> 존 홉키스(리버사이드 소방대장) : "집 한 채가 완전히 타버렸고 주변 집들로 불길이 옮겨붙고 있다고 신고가 들어옵니다.주변에 대피소를 만들어 주민 500여 명을 피신시키는 중입니다."

오늘 아침, LA 인근 카마릴로와 무어팍 부근에서도 산불이 추가로 발생해 주민 긴급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로 일부 고속도로는 폐쇄됐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주말까지 시속 60킬로미터 강풍을 예보하고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에 산불경보를 내렸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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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서부 ‘동시다발’ 산불…주민 대피령
    • 입력 2013-05-03 07:07:48
    • 수정2013-05-03 08: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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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주 일대에 어제와 오늘 3곳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해 비상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2천만 제곱미터의 숲이 잿더미가 됐고 주민 천 여명은 대피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산 너머로 짙은 연기가 무섭게 치솟아 오릅니다.

산불은 LA 동쪽 도시 리버사이드에서 40여km 떨어진 배닝에서 시작됐습니다.

구릉지대에서 난 불은 삽시간에 산 능선을 타고 이틀째 번져 축구장 8천여 개 크기의 숲을 태웠습니다.

인근 마을로도 불길이 번져 주택 5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조 키너(주택 전소 피해자) :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요. 구해내서 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소방관 500여 명과 산불진화용 항공기 수십 대가 총력 진화에 나섰지만 큰 불길은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진화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대피소로 피신한 주민 5백여 명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인터뷰> 존 홉키스(리버사이드 소방대장) : "집 한 채가 완전히 타버렸고 주변 집들로 불길이 옮겨붙고 있다고 신고가 들어옵니다.주변에 대피소를 만들어 주민 500여 명을 피신시키는 중입니다."

오늘 아침, LA 인근 카마릴로와 무어팍 부근에서도 산불이 추가로 발생해 주민 긴급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로 일부 고속도로는 폐쇄됐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주말까지 시속 60킬로미터 강풍을 예보하고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에 산불경보를 내렸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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