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6층까지’ 스파이더맨 뺨치는 도둑

입력 2013.05.03 (08:51) 수정 2013.05.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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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맨손으로 에어컨 실외기를 타고 고층의 아파트까지 올라가서 집을 털어 온 스파이더맨 뺨치는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가 진 저녁, 아파트 적외선 카메라에 낯선 남성이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 남성은 잠시 뒤, 맨손으로 아파트 2층까지 단숨에 올라가 안으로 침입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허씨는 베란다에 달린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최고 6층까지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베란다 창문이 잠겨 있으면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풀고 침입했습니다.

<인터뷰> 박 모씨(피해자) : "4층이에요. 4층. 여기로는 올라오기 어렵겠구나 해서 평상시 낮에 집을 비울 때도 환기시켜 놓으려고 열어 놓고 했는데 그곳으로 들어와서... "

최근 3년 동안 충청권 일대에서 아파트만 골라 50차례에 걸쳐 귀금속과 노트북 등 2억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허 모씨(피의자) : "창문 열려있는 데가 쉬웠고, (실외기를) 잡고 올라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허씨는 CCTV 등을 피하기 위해 조경수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 아파트를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김응기(청주 상당경찰서 강력팀장) : "증거가 될 만한 지문이나 족적, 유전자 채취할 만한 단서가 전혀 없어서 오로지 매복(으로 잡았습니다.)"

경찰은 허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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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손으로 6층까지’ 스파이더맨 뺨치는 도둑
    • 입력 2013-05-03 08:52:22
    • 수정2013-05-03 08: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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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에어컨 실외기를 타고 고층의 아파트까지 올라가서 집을 털어 온 스파이더맨 뺨치는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가 진 저녁, 아파트 적외선 카메라에 낯선 남성이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 남성은 잠시 뒤, 맨손으로 아파트 2층까지 단숨에 올라가 안으로 침입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허씨는 베란다에 달린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최고 6층까지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베란다 창문이 잠겨 있으면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풀고 침입했습니다.

<인터뷰> 박 모씨(피해자) : "4층이에요. 4층. 여기로는 올라오기 어렵겠구나 해서 평상시 낮에 집을 비울 때도 환기시켜 놓으려고 열어 놓고 했는데 그곳으로 들어와서... "

최근 3년 동안 충청권 일대에서 아파트만 골라 50차례에 걸쳐 귀금속과 노트북 등 2억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허 모씨(피의자) : "창문 열려있는 데가 쉬웠고, (실외기를) 잡고 올라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허씨는 CCTV 등을 피하기 위해 조경수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 아파트를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김응기(청주 상당경찰서 강력팀장) : "증거가 될 만한 지문이나 족적, 유전자 채취할 만한 단서가 전혀 없어서 오로지 매복(으로 잡았습니다.)"

경찰은 허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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