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선점 경쟁 치열…부작용 우려

입력 2013.05.03 (09:51) 수정 2013.05.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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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뒤 아리랑을 지역발전과 연계시키려는 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아리랑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과열경쟁에 따른 중복 투자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절하면서도 구성진 가락이 시골 장터를 휘감습니다.

<인터뷰> 김명순(서울 도곡동) : "여기 와서 직접 공연을 보니까 훨씬 더 뭔가 다가오는 것 같고 느낌이 있어 좋았어요."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아리랑 사업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 강원도 정선군은 아리랑 공연센터를 새로 짓습니다.

<인터뷰> 김수복(정선군 관광문화과장) : "우리나라 모든 아리랑 중에서 유일하게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등록된 문화재는 정선아리랑이 유일합니다."

전남 진도는 민속문화예술특구 지정에 나섰고, 경남 밀양은 공연장과 전수관을 갖춘 '아리랑파크'를 추진합니다.

경북 문경도 국립아리랑박물관 건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아리랑을 둘러싼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칫 부작용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과잉중복 투자와 경쟁과열은 아리랑의 의미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강등학(강릉원주대 교수) : "아리랑 문화의 본질을 생각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키워갈 시점이지 움직일 시점은 아니다. 그런데 먼저 움직여서 과열되고 있다는게 걱정이 되죠."

하지만 전국적으로 아리랑의 실태조사나 체계적인 연구도 없는 상황에서 선점 경쟁은 아리랑 세계화에 장애가 될 뿐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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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 선점 경쟁 치열…부작용 우려
    • 입력 2013-05-03 09:53:42
    • 수정2013-05-03 10: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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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뒤 아리랑을 지역발전과 연계시키려는 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아리랑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과열경쟁에 따른 중복 투자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절하면서도 구성진 가락이 시골 장터를 휘감습니다.

<인터뷰> 김명순(서울 도곡동) : "여기 와서 직접 공연을 보니까 훨씬 더 뭔가 다가오는 것 같고 느낌이 있어 좋았어요."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아리랑 사업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 강원도 정선군은 아리랑 공연센터를 새로 짓습니다.

<인터뷰> 김수복(정선군 관광문화과장) : "우리나라 모든 아리랑 중에서 유일하게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등록된 문화재는 정선아리랑이 유일합니다."

전남 진도는 민속문화예술특구 지정에 나섰고, 경남 밀양은 공연장과 전수관을 갖춘 '아리랑파크'를 추진합니다.

경북 문경도 국립아리랑박물관 건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아리랑을 둘러싼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칫 부작용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과잉중복 투자와 경쟁과열은 아리랑의 의미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강등학(강릉원주대 교수) : "아리랑 문화의 본질을 생각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키워갈 시점이지 움직일 시점은 아니다. 그런데 먼저 움직여서 과열되고 있다는게 걱정이 되죠."

하지만 전국적으로 아리랑의 실태조사나 체계적인 연구도 없는 상황에서 선점 경쟁은 아리랑 세계화에 장애가 될 뿐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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