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물결 넘실…가파도 청보리밭

입력 2013.05.03 (12:18) 수정 2013.05.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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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 남쪽 작은 섬 가파도는 요즘 온통 청보리 물결입니다.

푸른 바다와 함께 초록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파도에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청보리 물결이 넘실대는 가파도, 최대 해발고도가 20미터에 불과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섬입니다.

때문에 섬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청보리밭은 지평선이 수평선에 맞닿아 파도와 함께 넘실댑니다.

보리밭 사잇길을 따라 걸으면, 온몸으로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봄이 제 손에 이렇게 안기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들판을 따라 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과 해안을 따라 걷는 길, 어느 길을 택하든 넉넉잡아 두세 시간이면 섬 전체를 고루 둘러볼 수 있습니다.

보릿고개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윤종근 (관광객): "(보리피리를) 한 번 불다가 (어른들에게) 들키면, 많이 혼이 났어요. (어른들) 몰래 불었던 거지, 아시면 혼이 났다니까요."

<인터뷰>공문규 (관광객): "뛰어다니면서 보리피리 불면, 삐삐삐삐 소리 나고 그랬어요. 그때가 그립네요."

가파도에서는 이같이 빼어난 경관을 활용해, 매년 봄 청보리 축제를 개최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엔 청보리밭 걷기와 연날리기, 커플 자전거 대회, 소라잡기 같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됩니다.

특히 주민 대다수가 해녀일 정도로 전복, 성게, 톳과 같은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먼 바다로 가지 않아도 손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잡았다."

<인터뷰> "(얼마나 잡으셨어요?) 이만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뿐이었던 가파도.

따사로운 봄 햇살에 넘실거리는 푸른 청보리 물결에 다양한 체험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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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물결 넘실…가파도 청보리밭
    • 입력 2013-05-03 12:21:40
    • 수정2013-05-03 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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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 남쪽 작은 섬 가파도는 요즘 온통 청보리 물결입니다.

푸른 바다와 함께 초록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파도에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청보리 물결이 넘실대는 가파도, 최대 해발고도가 20미터에 불과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섬입니다.

때문에 섬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청보리밭은 지평선이 수평선에 맞닿아 파도와 함께 넘실댑니다.

보리밭 사잇길을 따라 걸으면, 온몸으로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봄이 제 손에 이렇게 안기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들판을 따라 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과 해안을 따라 걷는 길, 어느 길을 택하든 넉넉잡아 두세 시간이면 섬 전체를 고루 둘러볼 수 있습니다.

보릿고개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윤종근 (관광객): "(보리피리를) 한 번 불다가 (어른들에게) 들키면, 많이 혼이 났어요. (어른들) 몰래 불었던 거지, 아시면 혼이 났다니까요."

<인터뷰>공문규 (관광객): "뛰어다니면서 보리피리 불면, 삐삐삐삐 소리 나고 그랬어요. 그때가 그립네요."

가파도에서는 이같이 빼어난 경관을 활용해, 매년 봄 청보리 축제를 개최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엔 청보리밭 걷기와 연날리기, 커플 자전거 대회, 소라잡기 같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됩니다.

특히 주민 대다수가 해녀일 정도로 전복, 성게, 톳과 같은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먼 바다로 가지 않아도 손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잡았다."

<인터뷰> "(얼마나 잡으셨어요?) 이만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뿐이었던 가파도.

따사로운 봄 햇살에 넘실거리는 푸른 청보리 물결에 다양한 체험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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