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사이트 “천황 폐하 만세” 음성 삭제 논란
입력 2013.05.03 (21:08)
수정 2013.05.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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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말 일본 정부 기념식에서 '천황 폐하 만세'라는 구호가 나와서 비판이 거셌었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에선 이 부분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일본 측은 마이크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고의로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의 공식 인터넷 사이트, 이른바 '주권회복 기념식' 상황이 빠짐없이 올라와 있습니다.
단상 위 폐회사도 잘 들립니다.
그러나 일본 왕 부부가 퇴장하려고 할 때 행사장 앞쪽에서 두 팔을 치켜드는 장면이 나오고 다른 이들이 두 번째와 세 번째 "만세"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만세 삼창의 앞 부분 음성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상황은 어땠을까?
NHK 촬영 영상에선 '천황폐하 만세'라는 선창소리가 생생하게 들립니다.
<녹취> "천황폐하 만세! 만세! 만세!"
영상을 제작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행사장 잡음을 막으려고 카메라 마이크를 꺼놨다가 서둘러 마이크를 켰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CCTV는 고의 삭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지난 1일) : "일본 정부는 마이크가 고장난 것일 뿐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같은 음성 삭제 논란은 아베 정부의 우경화로 첨예해진 일본과 중국의 긴장 관계를 말해줍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지난달 말 일본 정부 기념식에서 '천황 폐하 만세'라는 구호가 나와서 비판이 거셌었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에선 이 부분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일본 측은 마이크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고의로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의 공식 인터넷 사이트, 이른바 '주권회복 기념식' 상황이 빠짐없이 올라와 있습니다.
단상 위 폐회사도 잘 들립니다.
그러나 일본 왕 부부가 퇴장하려고 할 때 행사장 앞쪽에서 두 팔을 치켜드는 장면이 나오고 다른 이들이 두 번째와 세 번째 "만세"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만세 삼창의 앞 부분 음성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상황은 어땠을까?
NHK 촬영 영상에선 '천황폐하 만세'라는 선창소리가 생생하게 들립니다.
<녹취> "천황폐하 만세! 만세! 만세!"
영상을 제작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행사장 잡음을 막으려고 카메라 마이크를 꺼놨다가 서둘러 마이크를 켰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CCTV는 고의 삭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지난 1일) : "일본 정부는 마이크가 고장난 것일 뿐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같은 음성 삭제 논란은 아베 정부의 우경화로 첨예해진 일본과 중국의 긴장 관계를 말해줍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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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정부 사이트 “천황 폐하 만세” 음성 삭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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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5-03 21:08:14
- 수정2013-05-03 22: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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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일본 정부 기념식에서 '천황 폐하 만세'라는 구호가 나와서 비판이 거셌었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에선 이 부분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일본 측은 마이크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고의로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의 공식 인터넷 사이트, 이른바 '주권회복 기념식' 상황이 빠짐없이 올라와 있습니다.
단상 위 폐회사도 잘 들립니다.
그러나 일본 왕 부부가 퇴장하려고 할 때 행사장 앞쪽에서 두 팔을 치켜드는 장면이 나오고 다른 이들이 두 번째와 세 번째 "만세"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만세 삼창의 앞 부분 음성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상황은 어땠을까?
NHK 촬영 영상에선 '천황폐하 만세'라는 선창소리가 생생하게 들립니다.
<녹취> "천황폐하 만세! 만세! 만세!"
영상을 제작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행사장 잡음을 막으려고 카메라 마이크를 꺼놨다가 서둘러 마이크를 켰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CCTV는 고의 삭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지난 1일) : "일본 정부는 마이크가 고장난 것일 뿐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같은 음성 삭제 논란은 아베 정부의 우경화로 첨예해진 일본과 중국의 긴장 관계를 말해줍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지난달 말 일본 정부 기념식에서 '천황 폐하 만세'라는 구호가 나와서 비판이 거셌었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에선 이 부분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일본 측은 마이크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고의로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의 공식 인터넷 사이트, 이른바 '주권회복 기념식' 상황이 빠짐없이 올라와 있습니다.
단상 위 폐회사도 잘 들립니다.
그러나 일본 왕 부부가 퇴장하려고 할 때 행사장 앞쪽에서 두 팔을 치켜드는 장면이 나오고 다른 이들이 두 번째와 세 번째 "만세"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만세 삼창의 앞 부분 음성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상황은 어땠을까?
NHK 촬영 영상에선 '천황폐하 만세'라는 선창소리가 생생하게 들립니다.
<녹취> "천황폐하 만세! 만세! 만세!"
영상을 제작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행사장 잡음을 막으려고 카메라 마이크를 꺼놨다가 서둘러 마이크를 켰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CCTV는 고의 삭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지난 1일) : "일본 정부는 마이크가 고장난 것일 뿐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같은 음성 삭제 논란은 아베 정부의 우경화로 첨예해진 일본과 중국의 긴장 관계를 말해줍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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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ho3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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