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골프 상대에 수면제 먹이고 1억 원 ‘꿀꺽’

입력 2013.05.03 (21:36) 수정 2013.05.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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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기 골프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에게 수면제를 먹인 골프 강사들이 구속됐습니다.

문제의 수면제는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로라제팜으로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로 알려져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스크린 골프장 휴게실입니다.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점퍼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더니 재빨리 종이컵에 집어 넣습니다.

잠시 후 종이컵 안에 든 내용물을 섞어 다른 컵 안에 슬쩍 따릅니다.

검은 모자를 쓴 남자는 골프강사인 34살 유모 씨.

내기 골프에서 이기기기 위해 44살 채모 씨의 커피에 수면제를 탔습니다.

<인터뷰> 김상식(인천광역수사대 조직범죄수사팀장) : "최초로 신고를 받고 피해자의 모발, 소변을 검출해서 감정을 의뢰했는데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겁니다."

피해자 채 씨에게 검출된 약은 마약류로 지정된 수면제 로라제팜.

채 씨는 올해초부터 석 달 동안 유 씨와 골프를 칠 때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10번이나 이 수면제를 복용해왔습니다.

<인터뷰> 이정섭(인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과량이라고 하는데 서너배씩 이상 사용하게 되면 굉장히 심한 경우에는 사망게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마이클 잭슨 사망 원인 약물 중에 하나로 검출된 약입니다."

유 씨는 지인이 우울증약으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건네받아 채 씨에게 몰래 먹였고, 채 씨의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내기 골프를 해 1억 원을 땄습니다.

경찰은 유 씨 등 2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유 씨에게 약물을 공급한 박모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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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기 골프 상대에 수면제 먹이고 1억 원 ‘꿀꺽’
    • 입력 2013-05-03 21:38:36
    • 수정2013-05-04 08:31:2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내기 골프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에게 수면제를 먹인 골프 강사들이 구속됐습니다.

문제의 수면제는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로라제팜으로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로 알려져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스크린 골프장 휴게실입니다.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점퍼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더니 재빨리 종이컵에 집어 넣습니다.

잠시 후 종이컵 안에 든 내용물을 섞어 다른 컵 안에 슬쩍 따릅니다.

검은 모자를 쓴 남자는 골프강사인 34살 유모 씨.

내기 골프에서 이기기기 위해 44살 채모 씨의 커피에 수면제를 탔습니다.

<인터뷰> 김상식(인천광역수사대 조직범죄수사팀장) : "최초로 신고를 받고 피해자의 모발, 소변을 검출해서 감정을 의뢰했는데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겁니다."

피해자 채 씨에게 검출된 약은 마약류로 지정된 수면제 로라제팜.

채 씨는 올해초부터 석 달 동안 유 씨와 골프를 칠 때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10번이나 이 수면제를 복용해왔습니다.

<인터뷰> 이정섭(인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과량이라고 하는데 서너배씩 이상 사용하게 되면 굉장히 심한 경우에는 사망게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마이클 잭슨 사망 원인 약물 중에 하나로 검출된 약입니다."

유 씨는 지인이 우울증약으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건네받아 채 씨에게 몰래 먹였고, 채 씨의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내기 골프를 해 1억 원을 땄습니다.

경찰은 유 씨 등 2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유 씨에게 약물을 공급한 박모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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