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왜가리 집단 서식지 첫 확인

입력 2013.05.05 (07:18) 수정 2013.05.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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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를 찾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하면 어떤 새가 떠오르십니까.

흰 날개를 펴고 우아하게 나는 백로와 왜가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환경부 환경과학원이 처음으로 이 새들의 집단번식지를 파악해 정리했습니다.

대도시 주변에도 적지 않으니까 자녀들과 찾아가보셔도 좋겠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동산의 나무에 하얀 새들이 점점이 앉았습니다.

나무마다 매달린 새둥지가 아파트를 연상케 합니다.

한창 번식기를 맞은 백로들은 둥지를 손보거나 깃털을 뽐내며 구애에 열중입니다.

<인터뷰> 김명진 (환경연 자연자원연구과장):"검단천, 대곡천 이런 천도 주변에 많고 논 습지도 많고, 또 인근에 갯벌도 있고 그래서 여기서 번식을 하는 겁니다."

백로과 새는 세계적으로 62종이 있고, 국내엔 18종이 서식합니다.

이 가운데 7종은 한군데에 모여서 집단 번식을 합니다.

집단번식지 윗부분은 덩치 큰 왜가리와 중대백로가 차지하고 그 아래로 황로와 해오라기 같은 작은 새들이 둥지를 틉니다.

둥지는 수도권에 8천여 개로 가장 많고 경북과 충남에도 5천 개가 넘습니다.

도심 하천이나 근교 야산에서도 집단 번식지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영 (환경연 자연자원연구과):"평야지대가 많고 하천이라든지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수도권 경기 지역에 많은 번식지가 분포하고 있는 것 같 습니다."

여름 철새인 백로와 왜가리는 전국 174곳 집단 번식지에서 새끼를 낳아 기른 뒤 가을이면 남쪽으로 떠납니다.

백로는 몸이 작고 전체가 희지만 왜가리는 크고, 뒷머리에 검은 댕기가 있습니다.

같은 과의 해오라기는 잿빛, 황로는 번식기에 머리와 목이 노랗게 변합니다.

이들 모두 생태계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진영:"집단번식지가 있다는 것은 주변에 어떤 습지 서식지 환경자체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두루미와 황새는 겨울 철샙니다.

학으로도 불리는 두루미는 머리와 목 다리가 검은 반면 황새는 목이 희고 다리는 붉은 색입니다.

모두 날개 끝이 검은 두루미와 황새는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서 멸종위기종 1급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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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로·왜가리 집단 서식지 첫 확인
    • 입력 2013-05-05 07:20:39
    • 수정2013-05-05 07: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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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를 찾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하면 어떤 새가 떠오르십니까.

흰 날개를 펴고 우아하게 나는 백로와 왜가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환경부 환경과학원이 처음으로 이 새들의 집단번식지를 파악해 정리했습니다.

대도시 주변에도 적지 않으니까 자녀들과 찾아가보셔도 좋겠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동산의 나무에 하얀 새들이 점점이 앉았습니다.

나무마다 매달린 새둥지가 아파트를 연상케 합니다.

한창 번식기를 맞은 백로들은 둥지를 손보거나 깃털을 뽐내며 구애에 열중입니다.

<인터뷰> 김명진 (환경연 자연자원연구과장):"검단천, 대곡천 이런 천도 주변에 많고 논 습지도 많고, 또 인근에 갯벌도 있고 그래서 여기서 번식을 하는 겁니다."

백로과 새는 세계적으로 62종이 있고, 국내엔 18종이 서식합니다.

이 가운데 7종은 한군데에 모여서 집단 번식을 합니다.

집단번식지 윗부분은 덩치 큰 왜가리와 중대백로가 차지하고 그 아래로 황로와 해오라기 같은 작은 새들이 둥지를 틉니다.

둥지는 수도권에 8천여 개로 가장 많고 경북과 충남에도 5천 개가 넘습니다.

도심 하천이나 근교 야산에서도 집단 번식지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영 (환경연 자연자원연구과):"평야지대가 많고 하천이라든지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수도권 경기 지역에 많은 번식지가 분포하고 있는 것 같 습니다."

여름 철새인 백로와 왜가리는 전국 174곳 집단 번식지에서 새끼를 낳아 기른 뒤 가을이면 남쪽으로 떠납니다.

백로는 몸이 작고 전체가 희지만 왜가리는 크고, 뒷머리에 검은 댕기가 있습니다.

같은 과의 해오라기는 잿빛, 황로는 번식기에 머리와 목이 노랗게 변합니다.

이들 모두 생태계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진영:"집단번식지가 있다는 것은 주변에 어떤 습지 서식지 환경자체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두루미와 황새는 겨울 철샙니다.

학으로도 불리는 두루미는 머리와 목 다리가 검은 반면 황새는 목이 희고 다리는 붉은 색입니다.

모두 날개 끝이 검은 두루미와 황새는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서 멸종위기종 1급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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