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 금리 0%대로…5백만원 이하는 ‘0’

입력 2013.05.05 (21:13) 수정 2013.05.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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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월급 통장엔 이자가 얼마나 붙는지 알고 계십니까?

이런 수시 입출금 예금의 금리가 0% 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잔고가 5백만원이 안되면 아예 이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문제는 없는지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의 월급통장, 체크카드 연계 통장.

모두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예금입니다.

하지만 대출이자와 달리 이들 통장의 예금이자를 꼼꼼히 챙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인터뷰>정연재(직장인): "10(원)단위로 붙으면서 작은 것 같은데 소홀히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 틈을 타고 수시 입출식 예금의 금리가 0.99%, 사실상 제로금리까지 떨어졌습니다.

금리가 1% 아래로 간 건 2년 2개월 만, 개인만 따지면 금리는 더 내려갑니다.

월급 통장같은 개인저축성 예금의 금리는 불과 0.59%.

1000만 원을 1년간 넣어둬도 이자가 6만 원이 채 안됩니다.

특히 시장금리부 수시 입출 예금의 경우는 잔액이 5백만 원 아래면 아예 이자를 한푼도 안주는 은행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장금자(자영업): "돈을 자꾸 넣어 놓는데 우리 쓸데 쓰더라도 돈이 계속 불어나잖아요. 이자가 붙으면 좋지, 안 붙으니까 불만이지."

수시 입출식 계좌는 모두 1억 5천만 개, 예치된 돈만 264조 원로 이자가 0.1%포인트 내려도 은행은 한해 2~3천억 원을 벌게 됩니다.

<녹취> 은행관계자: "평잔이 쌓여있는 사람도 있지만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운용하는데 상당히 제약이 따르는거죠. 3개월짜리 론(대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자 지급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처음으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이경식(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현행 이자지급방식에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불합리하거나 지나치게 은행편의적으로 돼 있는 것 아닌가 따져보는 겁니다."

또 은행마다, 상품마다 이자가 다른만큼 소비자들도 꼼꼼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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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입출’ 금리 0%대로…5백만원 이하는 ‘0’
    • 입력 2013-05-05 21:16:34
    • 수정2013-05-05 21: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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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월급 통장엔 이자가 얼마나 붙는지 알고 계십니까?

이런 수시 입출금 예금의 금리가 0% 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잔고가 5백만원이 안되면 아예 이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문제는 없는지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의 월급통장, 체크카드 연계 통장.

모두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예금입니다.

하지만 대출이자와 달리 이들 통장의 예금이자를 꼼꼼히 챙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인터뷰>정연재(직장인): "10(원)단위로 붙으면서 작은 것 같은데 소홀히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 틈을 타고 수시 입출식 예금의 금리가 0.99%, 사실상 제로금리까지 떨어졌습니다.

금리가 1% 아래로 간 건 2년 2개월 만, 개인만 따지면 금리는 더 내려갑니다.

월급 통장같은 개인저축성 예금의 금리는 불과 0.59%.

1000만 원을 1년간 넣어둬도 이자가 6만 원이 채 안됩니다.

특히 시장금리부 수시 입출 예금의 경우는 잔액이 5백만 원 아래면 아예 이자를 한푼도 안주는 은행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장금자(자영업): "돈을 자꾸 넣어 놓는데 우리 쓸데 쓰더라도 돈이 계속 불어나잖아요. 이자가 붙으면 좋지, 안 붙으니까 불만이지."

수시 입출식 계좌는 모두 1억 5천만 개, 예치된 돈만 264조 원로 이자가 0.1%포인트 내려도 은행은 한해 2~3천억 원을 벌게 됩니다.

<녹취> 은행관계자: "평잔이 쌓여있는 사람도 있지만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운용하는데 상당히 제약이 따르는거죠. 3개월짜리 론(대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자 지급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처음으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이경식(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현행 이자지급방식에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불합리하거나 지나치게 은행편의적으로 돼 있는 것 아닌가 따져보는 겁니다."

또 은행마다, 상품마다 이자가 다른만큼 소비자들도 꼼꼼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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