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직원 폭언…‘갑의 횡포’ 분개 여론

입력 2013.05.06 (08:08) 수정 2013.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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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면상무, 빵회장 사건에 이어 이번엔 식품업체 영업사원의 욕설과 폭언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있습니다.

회사측이 즉각 사과하고 해당 직원의 사표까지 받았지만, 비뚤어진 갑을 문화에 대한 비난이 좀처럼 가라않지않고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연장자인 대리점주에게 물건을 강매합니다.

<녹취> 남양유업 영업직원(음성변조) : "창고 늘리라고 한지가 벌써 2년이야, 2년. 당신이 책임져. 물류센터에 맡긴다는 이런 얘기 한 번만 더하면 죽여버릴거야 진짜..."

반말도 모자라 이번엔 입에 담지못할 욕설을 쏟아냅니다.

<녹취> 남양유업 영업직원(음성변조) : "당신 얼굴 보면 죽여버릴 것 같으니까 그렇게 대우받으려고 네가 그렇게 하잖아 00아!, 네가. 자신 있으면 xx, 들어오든가 xxx 야! 맞짱 뜨게 그러면.."

유투브에 올라온 뒤 사흘만에 조회건수가 16만 건을 넘었고..

주말 내내 인터넷에는 영업 직원의 횡포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3년전 통화 내용이 담긴 해당 녹음 파일은 남양유업과 일부 대리점주들이 제품 강매 등을 놓고 소송중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창섭(남양유업 대리점피해자협의회장) : "'사장님 그러면 그만두세요' 그래요. 그 이야기는 영업사원 입장에서는 쉽게 얘기하지만 대리점 입장에서는 죽으란 소리하고 똑같거든요."

남양유업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대표이사 이름으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또 해당 직원의 사표를 받았고, 피해자에게는 용서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임원의 승무원 폭행, 제빵업체 회장의 호텔 직원 폭행 등 이른바 갑의 횡포 사건이 겹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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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상무, 빵회장 사건에 이어 이번엔 식품업체 영업사원의 욕설과 폭언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있습니다.

회사측이 즉각 사과하고 해당 직원의 사표까지 받았지만, 비뚤어진 갑을 문화에 대한 비난이 좀처럼 가라않지않고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연장자인 대리점주에게 물건을 강매합니다.

<녹취> 남양유업 영업직원(음성변조) : "창고 늘리라고 한지가 벌써 2년이야, 2년. 당신이 책임져. 물류센터에 맡긴다는 이런 얘기 한 번만 더하면 죽여버릴거야 진짜..."

반말도 모자라 이번엔 입에 담지못할 욕설을 쏟아냅니다.

<녹취> 남양유업 영업직원(음성변조) : "당신 얼굴 보면 죽여버릴 것 같으니까 그렇게 대우받으려고 네가 그렇게 하잖아 00아!, 네가. 자신 있으면 xx, 들어오든가 xxx 야! 맞짱 뜨게 그러면.."

유투브에 올라온 뒤 사흘만에 조회건수가 16만 건을 넘었고..

주말 내내 인터넷에는 영업 직원의 횡포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3년전 통화 내용이 담긴 해당 녹음 파일은 남양유업과 일부 대리점주들이 제품 강매 등을 놓고 소송중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창섭(남양유업 대리점피해자협의회장) : "'사장님 그러면 그만두세요' 그래요. 그 이야기는 영업사원 입장에서는 쉽게 얘기하지만 대리점 입장에서는 죽으란 소리하고 똑같거든요."

남양유업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대표이사 이름으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또 해당 직원의 사표를 받았고, 피해자에게는 용서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임원의 승무원 폭행, 제빵업체 회장의 호텔 직원 폭행 등 이른바 갑의 횡포 사건이 겹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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