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일가, ‘비상장’ 통해 거액 배당 잔치

입력 2013.05.06 (21:07) 수정 2013.05.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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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상장 계열사를 통한 대기업 총수일가의 거액 배당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회사들이 동원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회장은 전기 전문 건설 업체인 GS네오텍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GS네오텍은 거래의 65%가 GS그룹 계열사입니다.

허회장은 120억 원을 배당받았는데, 순이익의 62%입니다. 대표적인 고배당 사례입니다.

현대차 그룹의 광고 계열사 이노션은 정몽구 회장과 아들딸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순이익의 9% 배당금 72억원 모두 정회장과 자녀들이 가져갔습니다.

삼성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삼성SDS는 최근 5년간 내부 거래 비중이 계속 늘어 지난해 56%를 기록했습니다.

지분 17%를 보유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에게 31억여 원을 배당했습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계열사간 거래 비중을 줄이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고요, 배당금 규모도 점차 줄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아들은 78억 원,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비상장사 3곳에서 14억 원을 배당 받았습니다.

일부 비상장사는 적자가 나고도 배당했습니다.

이 모두가 비상장사 감시가 허술한 탓입니다.

<인터뷰> 김한기(경실련 경제정책팀장) : "비상장사는 투명성 면에서 취약하기 때문에 재벌 총수 일가들의 사익 편취 행위들이 광범위하게 일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지금까지 공시한 비상장사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총수 일가의 실제 배당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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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총수 일가, ‘비상장’ 통해 거액 배당 잔치
    • 입력 2013-05-06 21:07:27
    • 수정2013-05-06 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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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상장 계열사를 통한 대기업 총수일가의 거액 배당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회사들이 동원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회장은 전기 전문 건설 업체인 GS네오텍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GS네오텍은 거래의 65%가 GS그룹 계열사입니다.

허회장은 120억 원을 배당받았는데, 순이익의 62%입니다. 대표적인 고배당 사례입니다.

현대차 그룹의 광고 계열사 이노션은 정몽구 회장과 아들딸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순이익의 9% 배당금 72억원 모두 정회장과 자녀들이 가져갔습니다.

삼성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삼성SDS는 최근 5년간 내부 거래 비중이 계속 늘어 지난해 56%를 기록했습니다.

지분 17%를 보유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에게 31억여 원을 배당했습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계열사간 거래 비중을 줄이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고요, 배당금 규모도 점차 줄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아들은 78억 원,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비상장사 3곳에서 14억 원을 배당 받았습니다.

일부 비상장사는 적자가 나고도 배당했습니다.

이 모두가 비상장사 감시가 허술한 탓입니다.

<인터뷰> 김한기(경실련 경제정책팀장) : "비상장사는 투명성 면에서 취약하기 때문에 재벌 총수 일가들의 사익 편취 행위들이 광범위하게 일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지금까지 공시한 비상장사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총수 일가의 실제 배당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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