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美 증시 연일 최대치…경제 회복은?

입력 2013.05.07 (16:00) 수정 2013.05.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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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가 했던 미국의 연초 경제지표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는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제조업 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엇갈린 행보를 그리고 있는데요

국제부 변진석 기자와 함께 미국 경제 상황 짚어봅니다.

변기자!

<질문> 최근 미국 경제를 보면 '춘곤증'을 앓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데, 무슨 얘기입니까?

<리포트>

네 최근 3년 정도 미국경제는 봄과 여름에 성장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를 두고 춘곤증에 걸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 같은 모습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1분기에 2.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개선된 것이긴 하지만 시장 기대치 3%에 미치지 못했고,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제조업 경기를 진단하는 지표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의 4월 제조업 지수는 50.7을 기록해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역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밖에도 시퀘스터, 즉 자동예산삭감 문제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서 올 초 미국 경제 역시 춘곤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주가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밖에도 긍정적인 지표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말씀하신 대로 올해는 좀 다를 것이다라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뉴욕증시입니다.

현지시각 3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장중한 때 사상 처음으로 만5천 선을 넘기며 만4천9백70선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가 이렇게 오른 것은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6만5천명으로 예측보다 20%나 높았고, 실업률도 7.5%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수도 좋은 수치를 보였는데요, 소비자들의 향후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68.1로 3월의 61.9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시장 역시, 주택 가격 상승이 탄력을 받으면서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주고 있습니다.

이런만큼 올해는 최소한 미국경제가 춘곤증에 빠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미국 경제의 향방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답변> 네 미국 경제의 향방은 미국 정치권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지난 2월 미국의 채무 한도를 유예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그 기한이 오는 18일까지입니다.

18일이 지나면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재정을 건전화하는 방안을 두고 민주 공화 양당의 대립이 다시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의 모습을 보면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과정에서 진통이 커지면 소비자나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는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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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경제] 美 증시 연일 최대치…경제 회복은?
    • 입력 2013-05-07 16:04:01
    • 수정2013-05-07 16:11:38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가 했던 미국의 연초 경제지표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는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제조업 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엇갈린 행보를 그리고 있는데요

국제부 변진석 기자와 함께 미국 경제 상황 짚어봅니다.

변기자!

<질문> 최근 미국 경제를 보면 '춘곤증'을 앓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데, 무슨 얘기입니까?

<리포트>

네 최근 3년 정도 미국경제는 봄과 여름에 성장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를 두고 춘곤증에 걸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 같은 모습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1분기에 2.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개선된 것이긴 하지만 시장 기대치 3%에 미치지 못했고,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제조업 경기를 진단하는 지표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의 4월 제조업 지수는 50.7을 기록해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역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밖에도 시퀘스터, 즉 자동예산삭감 문제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서 올 초 미국 경제 역시 춘곤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주가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밖에도 긍정적인 지표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말씀하신 대로 올해는 좀 다를 것이다라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뉴욕증시입니다.

현지시각 3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장중한 때 사상 처음으로 만5천 선을 넘기며 만4천9백70선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가 이렇게 오른 것은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6만5천명으로 예측보다 20%나 높았고, 실업률도 7.5%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수도 좋은 수치를 보였는데요, 소비자들의 향후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68.1로 3월의 61.9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시장 역시, 주택 가격 상승이 탄력을 받으면서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주고 있습니다.

이런만큼 올해는 최소한 미국경제가 춘곤증에 빠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미국 경제의 향방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답변> 네 미국 경제의 향방은 미국 정치권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지난 2월 미국의 채무 한도를 유예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그 기한이 오는 18일까지입니다.

18일이 지나면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재정을 건전화하는 방안을 두고 민주 공화 양당의 대립이 다시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의 모습을 보면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과정에서 진통이 커지면 소비자나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는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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