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하복 값 또 올라…‘교복 거품’ 대책은?

입력 2013.05.07 (21:21) 수정 2013.05.07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매년 자녀들의 교복값 때문에 학부모님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으실텐데요.

이 교복값이 지역과 구매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학기 초에 구매하는 겨울 교복은 같은 공동구매라도 어떤 곳은 26만 원이 넘고, 어떤 곳은 16만 원이면 살 수 있었습니다.

개별 구매의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서 많게는 7만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름철을 앞두고 하복 교복값도 올랐습니다.

교복값에 거품은 없는 건지 구영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행사장에서 여름 교복 판매가 한창입니다.

동복보다는 싸지만, 셔츠와 바지, 생활복까지 16만원선.

여벌을 구입하면 30만원을 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은희(학부모) : "활동량이 많으니까 교복 한벌갖고는 안되고 엄마들이 기본적으로두벌은 사니까 부담되죠."

올해 4개 대형 교복 업체들의 하복 값은 출고가 기준으로 최고 5%가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도 소비자 구입 가격은 10% 이상 인상됐었습니다.

높은 교복값엔 여전히 광고비 등 거품이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4개 업체들은 모두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씁니다.

이런 비용도 결국은 소비자 부담.

<인터뷰> 장희윤(중학생) : "브로마이드 받으려고 사는 애들도 있고 연예인 때문에 가는 애들도 있어요."

대형 업체들은 총판과 대리점을 두다보니, 그만큼 유통 비용이 더 들고, 단계마다 붙이는 이윤에 따라 매장별 가격도 달라집니다.

업체들은 또 교복 판매는 연중 두세달 집중되지만, 매장은 1년 내내 문을 열고 있고, 수요 예측이 어려워 재고율이 30%까지 되는 것도,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진상준(교복협회 회장) : "그 재고를 어떻게 합니까.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거라면 시장이라도 팔고 아웃렛이라도 팔겠지만 이거는 그럴수가 없어요. 그 학교아니면 못파니까..."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고진광(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 "교복은 일반 상품과 달라, 교육과정의 일환이기때문에, 가격 등에서 규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공동구매로 가격을 낮추도록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하복 값 또 올라…‘교복 거품’ 대책은?
    • 입력 2013-05-07 21:22:10
    • 수정2013-05-07 22:03:02
    뉴스 9
<앵커 멘트>

매년 자녀들의 교복값 때문에 학부모님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으실텐데요.

이 교복값이 지역과 구매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학기 초에 구매하는 겨울 교복은 같은 공동구매라도 어떤 곳은 26만 원이 넘고, 어떤 곳은 16만 원이면 살 수 있었습니다.

개별 구매의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서 많게는 7만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름철을 앞두고 하복 교복값도 올랐습니다.

교복값에 거품은 없는 건지 구영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행사장에서 여름 교복 판매가 한창입니다.

동복보다는 싸지만, 셔츠와 바지, 생활복까지 16만원선.

여벌을 구입하면 30만원을 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은희(학부모) : "활동량이 많으니까 교복 한벌갖고는 안되고 엄마들이 기본적으로두벌은 사니까 부담되죠."

올해 4개 대형 교복 업체들의 하복 값은 출고가 기준으로 최고 5%가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도 소비자 구입 가격은 10% 이상 인상됐었습니다.

높은 교복값엔 여전히 광고비 등 거품이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4개 업체들은 모두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씁니다.

이런 비용도 결국은 소비자 부담.

<인터뷰> 장희윤(중학생) : "브로마이드 받으려고 사는 애들도 있고 연예인 때문에 가는 애들도 있어요."

대형 업체들은 총판과 대리점을 두다보니, 그만큼 유통 비용이 더 들고, 단계마다 붙이는 이윤에 따라 매장별 가격도 달라집니다.

업체들은 또 교복 판매는 연중 두세달 집중되지만, 매장은 1년 내내 문을 열고 있고, 수요 예측이 어려워 재고율이 30%까지 되는 것도,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진상준(교복협회 회장) : "그 재고를 어떻게 합니까.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거라면 시장이라도 팔고 아웃렛이라도 팔겠지만 이거는 그럴수가 없어요. 그 학교아니면 못파니까..."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고진광(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 "교복은 일반 상품과 달라, 교육과정의 일환이기때문에, 가격 등에서 규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공동구매로 가격을 낮추도록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