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만에 여주시로 승격

<앵커 멘트>

경기도 여주군이 여주시로의 승격이 확정됐습니다.

군이 시로 바뀌면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주민들의 생활은 어떻게 바뀌는지 홍석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여주군을 시로 승격시키는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여주군은 1896년 여주목에서 여주군으로 강등된 이후 117년 만에 시로 돌아왔습니다.

시로 승격될 경우 공무원 정원이 20~30명 늘게 됩니다.

각종 국고지원금도 행정 조직 확대에 따라 늘어납니다.

최근 시로 승격된 충남 당진시는 연간 470억 원의 지원금을 더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춘석(경기도 여주군수) : "그 재원을 저소득층 그리고 이곳 문화혜택이 부족했는데 문화 부문, 또 교육 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농촌에서 도시로 분류가 바뀌면서 적용되는 법도 바뀝니다.

최저 생활비는 더 높게 책정돼 기초수급자 등 복지대상자가 현재보다 10% 가량 늘게 됩니다.

반면 3년 뒤엔 농어촌 특례입학 혜택이 없어지고, 농어촌에 지원한 교사 가점도 없어져 우수 학생과 교사를 유치하기 어렵습니다.

건강보험 감면도 사라져 읍내 주민 7천 300여 세대는 월 평균 2만6천원을 더내야 합니다.

<인터뷰> 남창현(여주군 농민회 정책국장) : "그런 지원이 줄어들 경우엔 농민들이 더욱 더 어려워져서 결국 농사를 포기하고, 이 땅을 떠날 수 밖에 없는....."

때문에 시로 승격된 일부 지자체 주민들은 다시 읍으로 해 달라는 탄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주군의 공식 시 승격은 조선시대 여주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한 날짜인 9월23일에 맞춰 이뤄집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