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보고서, 日 우경화 ‘경고’

입력 2013.05.10 (06:35) 수정 2013.05.10 (07: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 의회가, 아베 일본 총리의 과거사 발언 등으로 역내 외교 관계가 불편해지면 미국 국익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의회가 최근 발간한 의회조사국 보고서에서, 아베 내각의 우경화 발언과 행동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망쳐, 미국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 구체적 사례로 위안부 강제 동원 부인, 침략을 정당화한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신사참배,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외교 경로로 일본에 유감을 전달한 데 이어 의회까지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녹취> 벤트렐(미 국무부 부대변인) : "중국과 한국등 우려를 표시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역내 국가들의 강력하고 건설적인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증진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를 촉구할 것이다."

이번 의회보고서는 한-일, 중-일간 불협화음이 미국의 이른바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이 최근 인민일보 사설을 통해 오키나와 귀속 문제를 놓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일으킬 조짐을 보인 것도 미 의회보고서의 우려와 일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아베 정부의 과거사 뒤집기 행보로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헝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한 것으로, 향후 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의회보고서, 日 우경화 ‘경고’
    • 입력 2013-05-10 06:38:52
    • 수정2013-05-10 07:09: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 의회가, 아베 일본 총리의 과거사 발언 등으로 역내 외교 관계가 불편해지면 미국 국익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의회가 최근 발간한 의회조사국 보고서에서, 아베 내각의 우경화 발언과 행동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망쳐, 미국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 구체적 사례로 위안부 강제 동원 부인, 침략을 정당화한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신사참배,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외교 경로로 일본에 유감을 전달한 데 이어 의회까지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녹취> 벤트렐(미 국무부 부대변인) : "중국과 한국등 우려를 표시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역내 국가들의 강력하고 건설적인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증진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를 촉구할 것이다."

이번 의회보고서는 한-일, 중-일간 불협화음이 미국의 이른바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이 최근 인민일보 사설을 통해 오키나와 귀속 문제를 놓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일으킬 조짐을 보인 것도 미 의회보고서의 우려와 일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아베 정부의 과거사 뒤집기 행보로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헝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한 것으로, 향후 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