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달러당 100엔’ 돌파…한국 경제 영향은?

입력 2013.05.10 (21:15) 수정 2013.05.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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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1.795 오늘 도쿄 외환시장 전광판에 켜진 엔달러 환율입니다.

한때는 80엔선까지 떨어졌었는데 4년여만에 심리적 저지선인 100엔대를 돌파한 겁니다.

외신들은 아베노믹스가 승리했다며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는데요.

실제로 일본에선 주가가 급등하고 기업의 영업흑자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엔-달러 환율이 100엔 대를 돌파한 것은 오늘 새벽 뉴욕시장.

도쿄 시장에선 101엔 대까지 진입했습니다.

심리적 장벽인 100엔대가 무너지면서 엔화 약세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때문입니다.

엔 달러환율은 지난해 12월말 1달러에 80엔 수준에서 계속 상승해 불과 6개월새 100엔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막대한 엔화를 풀었기 때문입니다.

엔저로 탄력을 받은 도쿄 증시, 닛케이주가도 5년여만의 최고치인 만 4천 607엔으로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스가(관방장관/오늘) : "시장에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베노믹스)정책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는 증거입니다. "

기업들도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전자업체 소니가 5년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미쯔비시 중공업과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각기 3배, 4배나 급등한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도요타 아키오(토요타자동차 사장) : "이제 간신히 앞으로 향할 수 있다는 기분에, 도전이라고 할까요, 가슴이 흥분되는 느낌입니다. "

엔저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해외 판매가 크게 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기업들의 이런 수익증대를 투자와 고용 확대로 연결시켜 일본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앵커 멘트>

지금 20만5천원하는 이 일제 게임기는 지난해 말까지 22만5천원이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떨어진건 엔저때문인데요.

우리 수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임승창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중인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들은 올들어 마이너스 행진중입니다.

우리 경제가 이미 엔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건데 달러당 100엔 선마저 무너져 우리 수출이 3.4% 즉, 약 190억 달러가 줄거라는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이 된 겁니다.

110엔이 되면 11% 즉, 600억달러까지 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소기업은 5분의 1이 수출을 포기했다고 무역협회가 밝혀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엔저가 어디까지 갈 건지입니다.

<인터뷰> 김중석(외환은행 외환딜러) : "일본 금융당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의지에 따라서 추가 상승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급격한 물가 상승을 우려해 달러당 105엔 아래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120엔까지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늦은 듯해도 기업들의 체질 개선이 중요해지는 이윱니다.

<인터뷰>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고기술, 고품질, 고브랜드력 등 비가격경쟁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환율은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에 반영되므로 하반기가 우리 수출의 최대 고비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의 코스피는 2% 가까이 떨어지며 1940선까지 밀렸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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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달러당 100엔’ 돌파…한국 경제 영향은?
    • 입력 2013-05-10 21:16:44
    • 수정2013-05-10 2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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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1.795 오늘 도쿄 외환시장 전광판에 켜진 엔달러 환율입니다.

한때는 80엔선까지 떨어졌었는데 4년여만에 심리적 저지선인 100엔대를 돌파한 겁니다.

외신들은 아베노믹스가 승리했다며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는데요.

실제로 일본에선 주가가 급등하고 기업의 영업흑자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엔-달러 환율이 100엔 대를 돌파한 것은 오늘 새벽 뉴욕시장.

도쿄 시장에선 101엔 대까지 진입했습니다.

심리적 장벽인 100엔대가 무너지면서 엔화 약세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때문입니다.

엔 달러환율은 지난해 12월말 1달러에 80엔 수준에서 계속 상승해 불과 6개월새 100엔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막대한 엔화를 풀었기 때문입니다.

엔저로 탄력을 받은 도쿄 증시, 닛케이주가도 5년여만의 최고치인 만 4천 607엔으로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스가(관방장관/오늘) : "시장에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베노믹스)정책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는 증거입니다. "

기업들도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전자업체 소니가 5년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미쯔비시 중공업과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각기 3배, 4배나 급등한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도요타 아키오(토요타자동차 사장) : "이제 간신히 앞으로 향할 수 있다는 기분에, 도전이라고 할까요, 가슴이 흥분되는 느낌입니다. "

엔저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해외 판매가 크게 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기업들의 이런 수익증대를 투자와 고용 확대로 연결시켜 일본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앵커 멘트>

지금 20만5천원하는 이 일제 게임기는 지난해 말까지 22만5천원이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떨어진건 엔저때문인데요.

우리 수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임승창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중인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들은 올들어 마이너스 행진중입니다.

우리 경제가 이미 엔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건데 달러당 100엔 선마저 무너져 우리 수출이 3.4% 즉, 약 190억 달러가 줄거라는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이 된 겁니다.

110엔이 되면 11% 즉, 600억달러까지 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소기업은 5분의 1이 수출을 포기했다고 무역협회가 밝혀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엔저가 어디까지 갈 건지입니다.

<인터뷰> 김중석(외환은행 외환딜러) : "일본 금융당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의지에 따라서 추가 상승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급격한 물가 상승을 우려해 달러당 105엔 아래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120엔까지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늦은 듯해도 기업들의 체질 개선이 중요해지는 이윱니다.

<인터뷰>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고기술, 고품질, 고브랜드력 등 비가격경쟁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환율은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에 반영되므로 하반기가 우리 수출의 최대 고비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의 코스피는 2% 가까이 떨어지며 1940선까지 밀렸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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