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앞두고 예식장 ‘먹튀’…예비부부 ‘막막’

입력 2013.05.13 (21:31) 수정 2013.05.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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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주위에서 청첩장 많이 받으실텐데요.

그런데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예식장이 문을 닫아 버린다면 예비부부가 얼마나 황당할까요?

생각보다 이런 피해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조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비 신부 김 모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지난 3일,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예식장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인터뷰> 예비 신부 가족 : "전화를 하도 안 받아서 방문을 해 봤는데 공고문 같은 게 붙어 있고 영업을 안 한다. 부도 나고 엎어진 업체처럼..."

예식장이 지난 2년 동안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 28억 원을 내지 못해 강제 폐쇄된 상황.

예비 부부 30여 쌍은 예약금도 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임한라(예식장 관계자) : "일단 강제 집행이 들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건물)관리단 쪽 하고 소송 문제가 있기는 하고요."

최근 예식장의 경영난으로 이러한 예비부부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사업주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경찰에 고소도 해 보지만, 보상받을 방법이 막막한 상태입니다.

뚜렷한 보상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철기(변호사) : "형사 고소를 하더라도 사기죄에 고의를 입증하기 어려워서 형사 처벌을 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부도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예약금을 10% 이하로 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식장을 예약할 때 업체의 재무 상황을 잘 살피고, 계약서에 보상 조항을 반드시 명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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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앞두고 예식장 ‘먹튀’…예비부부 ‘막막’
    • 입력 2013-05-13 21:30:59
    • 수정2013-05-13 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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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주위에서 청첩장 많이 받으실텐데요.

그런데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예식장이 문을 닫아 버린다면 예비부부가 얼마나 황당할까요?

생각보다 이런 피해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조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비 신부 김 모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지난 3일,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예식장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인터뷰> 예비 신부 가족 : "전화를 하도 안 받아서 방문을 해 봤는데 공고문 같은 게 붙어 있고 영업을 안 한다. 부도 나고 엎어진 업체처럼..."

예식장이 지난 2년 동안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 28억 원을 내지 못해 강제 폐쇄된 상황.

예비 부부 30여 쌍은 예약금도 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임한라(예식장 관계자) : "일단 강제 집행이 들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건물)관리단 쪽 하고 소송 문제가 있기는 하고요."

최근 예식장의 경영난으로 이러한 예비부부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사업주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경찰에 고소도 해 보지만, 보상받을 방법이 막막한 상태입니다.

뚜렷한 보상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철기(변호사) : "형사 고소를 하더라도 사기죄에 고의를 입증하기 어려워서 형사 처벌을 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부도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예약금을 10% 이하로 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식장을 예약할 때 업체의 재무 상황을 잘 살피고, 계약서에 보상 조항을 반드시 명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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