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거부 확산…CJ대한통운에 무슨 일이?

입력 2013.05.15 (07:38) 수정 2013.05.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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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류업계 1위 회사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은 택배 기사들이 열흘 넘게 택배배송을 거부하며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배송 수수료를 깎는 등,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렸다는 주장인데요,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 째 택배기사로 일해 온 조필성 씨.

매일 200개 씩 가득 찼던 화물칸이 텅 비었습니다.

회사가 배송 수수료를 내리자 열흘 넘게 파업 중입니다.

조 씨가 받아온 수수료는 택배 한 건당 760원.

매달 3천 5백여 개를 배달해 기름값과 세금 등을 제하고 210만 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회사가 수수료를 건당 80원 씩 내리게 되면 수입은 24만 원 정도 줄어듭니다.

회사는 게다가 고객과 분쟁이 생기면, 최대 10만 원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조필성 : "만약에 패널티 10만 원 20만 원 나오면 200만 원도 못 받아가는거죠."

인천에서 시작된 택배기사들의 배송거부는 전국 10개 도시로 확산됐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달 회사합병 후 들쑥날쑥한 수수료 체계를 정비했고, 손실은 물류량을 늘려 보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물품손상이나 분실 등에 대해 벌금을 물리려 했으나, 벌점제로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종희(CJ대한통운 홍보팀 부장) : "새로운 수수료 체계 도입을 통해서 택배 기사님들이 보다 더 효율적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그런 구조로 개편했습니다."

배송거부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른바 갑-을 사이 분쟁양상을 보이자 CJ 대한통운의 대리점주들도 양측에 문제해결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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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15 07:40:02
    • 수정2013-05-15 08: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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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류업계 1위 회사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은 택배 기사들이 열흘 넘게 택배배송을 거부하며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배송 수수료를 깎는 등,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렸다는 주장인데요,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 째 택배기사로 일해 온 조필성 씨.

매일 200개 씩 가득 찼던 화물칸이 텅 비었습니다.

회사가 배송 수수료를 내리자 열흘 넘게 파업 중입니다.

조 씨가 받아온 수수료는 택배 한 건당 760원.

매달 3천 5백여 개를 배달해 기름값과 세금 등을 제하고 210만 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회사가 수수료를 건당 80원 씩 내리게 되면 수입은 24만 원 정도 줄어듭니다.

회사는 게다가 고객과 분쟁이 생기면, 최대 10만 원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조필성 : "만약에 패널티 10만 원 20만 원 나오면 200만 원도 못 받아가는거죠."

인천에서 시작된 택배기사들의 배송거부는 전국 10개 도시로 확산됐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달 회사합병 후 들쑥날쑥한 수수료 체계를 정비했고, 손실은 물류량을 늘려 보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물품손상이나 분실 등에 대해 벌금을 물리려 했으나, 벌점제로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종희(CJ대한통운 홍보팀 부장) : "새로운 수수료 체계 도입을 통해서 택배 기사님들이 보다 더 효율적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그런 구조로 개편했습니다."

배송거부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른바 갑-을 사이 분쟁양상을 보이자 CJ 대한통운의 대리점주들도 양측에 문제해결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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